미국 IBM의 컴퓨터 서비스부문이 머지않아 하드웨어부문을 제치고 그룹내 최대 수입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루이스 거스너 IBM회장은 최근 美 「블룸버그 비즈니스 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업전망등에 관한 견해를 밝히면서 컴퓨터 서비스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자사 사업도 호조를 보임에 따라 시기는 정확히 말할 수 없지만 언젠가는 이 부문의 매출이 하드웨어를 앞지르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IBM은 지난 1.4분기 1백65억여달러의 총매출 가운데 서비스부문이 19.3%인 32억달러를 기록,사상 처음으로 소프트웨어부문을 제치고 하드웨어에 이어 그룹내 2위의 매출순위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77억여달러규모의 하드웨어 매출에는 아직 절반에도 못미치는 실적이지만 앞으로는 메인프레임이나 PC,네트웍,소프트웨어등을 개별적으로 도입하던 기업의 컴퓨팅환경이 점차 솔루션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이를 지원하는서비스부문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의 성장기회는 아주 많다는 것이 거스너회장의 전망이다.
거스너회장은 이 시장에서 IBM이 EDS나 안데르센 컨설팅社,컴퓨터 사이언스社등 유력한 경쟁업체들의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세계 최대 컴퓨터및소프트웨어,디스크 드라이브생산업체라는 점이 기업들에 대한 솔루션제공에든든한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IBM은 지난 3월 루슨트 테크놀로지社의 전산센터 운영과 관련,수십억달러규모의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경쟁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리기도 했다.
한편 거스너회장은 경영상태에 대한 질문에서는 PC및 스토리지사업에서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문제가 있긴 하지만 앞으로 1년내에 회복세에 올려놓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위해 PC부문에서는 원가절감과 재고및 공급관리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IBM의 PC부문은 그동안 10억달러에 달하는 적자끝에 지난해부터 흑자로 전환되고 있지만 재고분의 소진비용등으로 지난 1.4분기에는 2억5천만달러의 손실을 보기도 했다.
이와 함께 IBM은 달러화 강세에 따른 해외시장에서의 순익감소와 메인프레임및 미니컴퓨터등 주요 고부가 제품들의 기대에 못미친 매출실적등 부진을 어떻게 만회하느냐 하는 과제도 아직 남겨 두고 있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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