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인상가는 전문 컴퓨터 도매상가이지만 컴퓨터만 취급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 가전기기에서부터 노래방기기·게임·전기·전자부품 등 전자상권에서유통되는 거의 모든 품목을 판매하고 있다.
선인상가는 용산전자상권에서 전체분류를 위해 명칭을 붙인 건물이름인 21동과 22동을 차지하고 있으며 총 점포수는 1천3백여개에 이른다.
21동과 22동에 큰 차이는 없지만 22동은 통신기기업체가 많이 입주해 있는데다 은행과 대기업 AS센터가 입주해 활동하고 있는 정도의 차이가 있다.
원효대교를 지나 5백 정도에 달하면 오른쪽 선인프라자라는 간판과 함께 4층짜리 흰색 건물이 나타나는 것이 21동. 1층 정문에 들어서면 복도는 왼쪽과 오른쪽 두갈래로 나타난다. 두갈래 복도를 가다보면 50 정도에서 다시 새로운 복도와 합쳐지는데 이 세 복도가 연결되어 삼각형 모양을 이룬다.
삼각형 모양에 또 하나의 기다란 복도가 나타나는데 이 건물 역시 21동의한 부분이다. 이같은 구조는 5층까지 거의 똑같다.
1층은 약 2백80여개의 점포가 있는데 반도체·램·롬·집적회로(IC) 등주로 전기·전자부품을 판매하는 업체가 주종을 이룬다. 또 아마추어 무선(HAM)장비 등 특수장비를 판매하는 곳도 있다.
2층은 역시 전기·전자부품에 일반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게임기 업체들과약간의 컴퓨터업체들이 들어서 있다.
3, 4, 5층은 전문 컴퓨터매장이 들어차 있다. 조립PC업체는 물론 PC업체 대리점·대기업 PC업체들의 협력점을 비롯해 보조기억장치·모니터·프린터·노트북PC 등 각종 컴퓨터 관련 전문점들이 꽉 차있다. 3층에 선인상가 무료 AS센터가 입주해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21동 층별 점포수는 1, 2, 3층에 각각 2백50여개가 입주하고 4층과 5층을합쳐 3백개 점포가 입주해 있다.
21동 지하로 내려가면 상가 방문객을 위한, 5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시설이 마련되어 있고 상가를 위한 식당도 있다.
22동은 별도의 건물이기 때문에 각 입구가 마련되어 있으나 21동 남쪽 건물을 이용하면 층마다 마련된 각 연결통로로 직접 걸어서 갈 수 있는 것이특징이다.
21동과의 차이는 우선 지하가 3개층으로 구성되어 있어 주차공간이 넓다는점으로 약 1백50여대를 수용할 수 있다. 또 지하 1층에는 식당과 아울러 상우회 사무실을 비롯해 10여개의 사무실과 점포가 입주해 있는 것이 색다르다.
22동 1층에는 상인과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중소기업은행이 입주해 있고핸드폰·삐삐 등 통신기기매장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2층은 전기·전자부품상가와 PC상가가 혼재해 있고 3, 4, 5층은 21동과 같이 컴퓨터 관련업체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선인상가 21동 22동은 공히 1층이 전기·전자부품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반면 3, 4, 5층은 지난 87년 초기에 관리사인 선인산업이 선인상가를 부품상가로 육성하려다 입주가 저조해 2년후인 89년부터 컴퓨터상가를 적극적으로유치했기 때문이다.
〈신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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