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복사기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신도리코와 코리아제록스가 서로 상대방제품과의 비교를 통해 자사 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하는 속보이는 마케팅을 구사, 업계 관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코리아제록스가 자사의 주력 상품인 「제록스230」과 신도리코의 주력 복사기인 「NT4000」에 대해 소비자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뒤 자사 제품이 고객만족도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내용을 홍보지인 「제록스광장」 5, 6월호에 게재하자 신도리코도 홍보지인 「삼애인」 6월호에 두 제품의 기능을상세히 비교 평가하면서 기능적으로 자사 제품이 우위에 있다는 자료를 게재한 것.
이처럼 경쟁사의 제품을 직접 비교 평가한 뒤 이를 자료화해 홍보지에 게재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객관성을 부여하기 어려운 자체 설문 조사결과 및 기능 비교자료를 공개함으로써 소비자를 현혹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로 이들 회사가 설문조사하거나 비교평가한 자료는 두 제품을 놓고 정반대의 결과를 도출시키는 등 객관성을 부여하기에는 어려운 면이 많다. 복사기 성능을 좌우하는 잼 발생과 관련해서 신도리코는 자사의 복사기가 제록스 복사기에 비해 용지 반송경로가 짧기 때문에 잼발생률이 낮다고 주장한반면 코리아제록스는 실제 소비자를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잼발생 횟수에대한 소비자 만족률에서 자사 제품이 앞선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홍보자료를 사보에 게재한 것에 대해 양사는 모두 『상대방 회사의제품을 비방할 의도는 아니었다』며 『다만 영업사원에게 자사 제품을 교육할 수 있는 참고자료를 제공하기 위함』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각 대리점 및 영업소에서 이같은 자료를 소비자 홍보에 활용할 것은 분명해 이들 업체의 해명을 그대로 받아 들이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많다.
더구나 이번에 비교대상이었던 두 제품이 모두 분당 20∼30매를 복사할 수있는 중속복사기로 현재 복사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라이벌 제품이라는 점에서 이번 홍보자료 게재건은 의도적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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