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전기업계, 산업용 무전기 마케팅 차별화

「마케팅 차별화만이 살길이다.」

국내 무전기제조업체들이 연간 5백억원에 이르는 산업용 무전기시장을 차지하기 위해 주력 모델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산업용 무전기시장의 주력 기종은 초단파(VHF) 1백36MHz~1백74MHz대역 업무용 간이무선국(워키토키)과 극초단파(UHF) 4백22MHz대역 주파수공용간이무선국(간이TRS)등 2종류.

현재 산업용 무전기 시장에 명함을 내민 업체는 팬택·국제전자·맥슨전자·우진전자·태연전자·아함전자·모토토라반도체통신 등 줄잡아 7개社 정도다. 팬택·국제전자·태연전자·모토로라반도체통신 등은 워키토키 및 간이TRS단말기를 동시에 생산라는 업체다.

이 가운데 팬택·모토로라반도체통신 등 2개社는 간이 TRS 분야에 마케팅의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

지난 92년 4월부터 워키토키인 PSP시리즈 6종을 개발 공급하고 있는 팬택은 지난 해 7월 국내 처음으로 간이TRS단말기인 「PH-400」시리즈 출시를 계기로 마케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지난 달부터 후속모델로 「PH-400E」를 출시,시장 우위를 고수한다는 전략을 수립해 놓고 있다.

4~5년전까지만 해도 국내 워키토키 시장의 독불장군으로 군림하던 모토로라반도체통신(대표 박희준)은 국제전자 클리어무전기의 돌풍에 밀려 워키토키 시장의 주인자리를 내줬다.지난 달 간이TRS인 「핸디콤 DS」를 출시하면서 산업용 무전기 시장의 捲土重來를 꿈꾸고 있다.

모토토라반도체통신은 이를 위해 최근 적군인 국제전자의 영업사원을 스카웃하는 한편 대규모 판촉행사를 통해 간이TRS단말기사업을 점차 확대해 나갈계획이다.

반면 국제전자·맥슨전자 등 기존 무전기 제조업체와 태연전자·아함전자·우진전자통신 등 신규업체들은 간이TRS사업보다 워키토키사업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국제전자는 간이TRS인 「PG4500」과 워키토키인 「클리어2」무전기를 동시에 출고했으나 마케팅의 무게중심을 워키토키에 싣고 있다.위험부담이 따르는 간이TRS보다는 워키토키시장에서 쌓아 올린 명성을 유지한다는 마케팅 전략이다.

나우정밀에서 분리 독립, 무전기사업을 대폭 확대하고 있는 태연전자도 지난 5월부터 「T콤」이라는 브랜드명으로 워키토키시장에 진출했다. 이 회사는 당분간 간이TRS시장이 활성화되기 어렵다고 보고 워키토키분야의 마케팅자원을 총동원하고 있다.

통신기기 제조업체인 맥슨전자도 지난 6월부터 VHF 휴대용 워키토키인 「BMO시리즈」와 「파이오니아」를 개발,출사표를 던졌다.

이밖에 아함전자와 우진전자통신도 각각 이달 말과 8월초부터 VHF 휴대용워키토키를 출시,당분간 워키토키시장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마디로 업체들마다 잘되는 장사는 그대로 유지하고 잘 안되는 장사는 과감히 포기,새로운 시장에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을 구사.당분간 산업용 무전기 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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