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萬珍 LG전자 노경혁신팀장
지난 4월 24일 김영삼 대통령은 노사관계를 새로운 시대에 맞게 변화하고개혁해야 한다는 「신노사관계 구상」을 발표했다. 이 구상이 나오게된 배경은 과거의 틀 안에서 구호로만 노사관계의 변화를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그야말로 혁신적인 변화를 실천할 수 있는 새로운 노사관계 정립을 강조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운 노사관계의 정립이 국가경제 발전의 현안으로 대두된 이 시점에서국내 전자정보통신업체들은 획기적인 가치창조를 위한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두 차례의 노사분규로 창사 이래 최대의 경영위기에까지 봉착했던 LG전자가 이를 극복하고 이룩한 신노경 문화는 관련업체들에게 좋은 참고 사례가될 수 있을 것 같다.
회사는 노사분규 과정에서 화합과 안정이 경영의 최대 핵심과제로 등장했으며, 또 이는 투명경영과 노사간 상호신뢰 없이는 풀어갈 수 없다는 소중한교훈을 얻은 후에야 비로소 신노경 문화 정립을 향한 노력을 펼칠 수 있었다.
우선 「노사」라는 용어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는 부적절하다고 보고,근로자와 경영자가 회사라는 공동운명체 안에선 수평적 동반자라는 의미를내포한 「노경」이라는 말로 대체했다. 그리고 노경 파트너쉽을 형성하는데많은 노력을 쏟았다.
다음은 회사가 사원 모두에게 보람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자율과 창의를 존중하는,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풍토를 조성하는데 정열을 쏟았다는 점을 빼놓을 수 없다. 마지막으로 공정·정직·성실을 바탕으로 하는 「정도경영」의 정신으로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상을 세우는데 노경의 힘을 한데 모았다.
이제는 「제2의 혁신」이라는 기업의 새로운 도약을 앞두고 노경관계도 지금까지의 공동체적 노경관계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가치창조적」인 노경관계로 혁신하도록 추진해야 한다. 바로 품질혁신(Great)·투명경영(Green)·세계화(Global)를 골자로 하는 「3G 운동」이 그것이다.
첫째로 품질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업 호감도, 근무희망도를 추구하는 운동이다. 품질은 생산공정 개선이나 임직원의 근무자세 등 복합적인조화로 이루어내는 하나의 결과물이므로 품질과 생산만큼은 노경이 서로 책임지겠다는 다짐이라할 수 있다.
두번째로는 투명한 경영, 경계없는 사고를 통한 신뢰와 존종, 팀워크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함께하는 깨끗하고 진취적인 모습의 참다운 기업상을 구현하는 그린 운동이다.
세번째는 멀티미디어 세상을 선도하여 변화하는 세계에 적응하는 꿈을 가진 회사를 만드는 역량과 실행력을 키우는 글로벌 운동이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는 최고의 서비스와 가치를 제공하고, 근로자들로서는자아실현을 이루어 삶의 질과 보람을 높이며 기업은 초우량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다지게 된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이러한 신노경 문화운동이 전자정보통신업체는 물론 모든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때 우리나라의 노사관계가 대립이아니라 창조적 동반자로 성숙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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