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액정표시장치(LCD)분야 기술은 60년대말 부터 연구개발이 시작됐으나 본격적인 연구 개발 단계에 들어선 것은 지난 80년대 중반 부터이다.
이는 이때부터 각 분야의 산업체들이 새로운 기술 도입에 나서면서 LCD수요도 급격히 늘어나기 시작했고 관련업체들의 LCD생산라인 도입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당시 TN(투이스티드 네마틱)과 STN(수퍼 투이스티드 네마틱)생산라인이 도입됨에 따라 LCD제품의 본격적인 양산이 이루어졌다. 지금은 전자기기 표시부와 계산기등에 사용되는 LCD 제품의 세계시장수요 1/3을 차지할만큼 세계에서 중요한 LCD생산국이 됐다.
2000년까지 중국은 연간 LCD생산능력을 80만∼1백만평방m로 늘린다는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 반해 중국의 LCD자재 자체 조달 능력은 상당히 낙후돼있다. 생산능력을 1백으로 볼때 자재자체조달 능력은 이의 절반 수준인 50정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상당부분 자재를 외국으로 부터 도입,원가부담이 높을 뿐아니라 외국 대형LCD업체들에 밀려 국제 시장에서 그다지 큰 경쟁력을 갖고 있지못하다.
이처럼 수동적인 국면을 타개하기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중국은 지난 8차경제개발 5개년계획 기간부터 LCD자재분야의 연구 개발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현재 중국LCD산업이 시급히 해결해야할 자재는 액정유리기판,표면처리재,격리막등 5가지이다. 또 배광장치,보상막,전용IC등의 개발도시급하다.
지난 5년동안 중국 과학기술위원회와 전자공업부는 南京에 패널디스플레이공정기술 연구센터를 세웠으며 北京에는 액정기술공정연구센터를 설립,실력있는 대학과 연구원들을 총동원해 상당한 기술력을 확보했다.
9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 기간에도 남부지역과 북부지역에 각각 1개씩의 액정 생산기지를 구축해 우선 STN방식 LCD와 이와 관련된 자재개발 기술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북부기지는 吉林省 설치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미 공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사실상 아직도 LCD자재의 품목과 수량,품질등의 면에서낙후된 상태여서 이들 자재를 사용할 경우 내수용 수요도 만족 시키기 어려운 것으로 평가된다.
지적되고 있는 주요 문제점은 정부의 총괄적인 지도력이 약해 중복투자등제조분야가 혼란에 바져 있고 투자 규모가 작아 개발된 제품의 상품화가 어려우며 미세가공기술이 뒤쳐저 있고 첨단시설과 핵심기술이 부족해 품질확보가 어렵고 내수 기반이 약하고 제품이 국내외 시장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는필요 여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점 등이다.
중국정부는 이상과 같은 문제점의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이를 통해 오는 2000년에는 국산PC 3백만대, 팩시밀리 3백만대, 휴대전화 1천만대, 무선호출기 2천5백만대를 자급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한편 STN보다 상위 기종인 TFT(박막트랜지스터)방식 LCD 분야의경우 컬러TFT LCD를 채용한 4인치 컬러TV의 양산을 시작했고 5∼6인치 제품도 출시하고 있으나 아직 LCD패널은 자체 개발을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베이징=고희규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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