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원 모듈 전문업체인 비오(대표 이달수)는 최근 베트남의 오디오업체인틴탁에 올해 6백만 달러, 내년도에 1천2백만 달러 어치의 비디오CD플레이어(VCDP)를 공급키로 하는 내용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양사는 이와 함께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매년 자동적으로 계약을 연장해 해마다 2만대씩의 VCDP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비오의 VCDP수출은 그 규모가 비교적 크고 우리의 기술을 외국에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오는 8월1일부터 선적될 이 제품은 반조립생산(SKD) 방식으로 수출돼 베트남 현지에서 조립, 완성되며 점차 완전조립생산(CKD)방식으로 전환한다. 비오는 이를 위해 틴탁사에 제품 기술에 관한 노하우를 전수할 예정이다.
이번에 수출되는 VCDP(모델명 BCH202)는 비오가 최근 개발한 CD롬 방식의가정용 노래반주기로, 사용자 악기선택·자동편곡·애창곡모음 기능 등이 있다.
특히 이 제품에는 지난해 비오가 국산화에 성공, 대통령상인 산업기술혁신상을 수상한 국내 최초의 「음원 모듈」이 탑재돼 신시사이저나 마스터키보드와 연결하면 전자악기로 변환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VCDP와 함께 공급되는 CD롬에는 6백여 베트남곡과 5백여 팝송, 비오가 제작한 1천여 국내 가요 및 60분 분량의 동영상이 담겨져 있다. 비오는 또 3개월 안에 1천여곡의 일본곡 및 중국곡을 추가 삽입할 계획이다.
이달수 비오 사장은 『베트남이 VCDP의 신규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어 외국 업체들과의 시장 경쟁이 치열하다』며 『이번 수출 계약을 통해 우리나라기술을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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