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지속된 디지털 이동전화기 수급불균형이 국내업체들의 공급량 확대로 점차 해소되고 있다.
27일 이동통신 대리점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공급이 수요를 따르지 못해 품귀현상을 보여온 디지털 이동전화기가 최근 삼성전자·LG정보통신·맥슨전자·현대전자 등 국내 제조업체들이 생산물량을 크게 늘리거나 출시예정중임에따라 수급불균형이 개선되고 있다.
최근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자들은 이들 업체로부터 단말기를 대량으로 구입해 일선 대리점이나 통신기기 판매점 등에 속속 공급하고 있다.
현재 각 이동통신 대리점에 공급된 총 물량은 9만여대로, 가입자를 제외하고도 2만여대 이상의 여유물량을 확보하고 있으며 7월부터는 맥슨전자 등 신규업체 물량을 추가로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각 이동통신 대리점 및 위탁대리점에서는 지난 4월까지만 해도소니나 퀄컴社 제품 등 한정된 품목과 물량으로 「예약판매제」를 통해 일부고객에게만 서비스를 개통해 주었으나, 이달들어 「예약판매제」를 점차 폐지하고 있다.
일부 대리점의 경우 지난달까지 단말기 확보에 치중했던 영업력을 가입자유치로 급선회하면서 특가판매·할인판매 등 본격적인 디지털 단말기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
디지털 이동전화기 공급확대로 지난달까지 약간의 오름세 현상을 보였던디지털 단말기 가격은 모델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평균 1만∼2만원 정도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삼성전자 SCH-100모델의 경우 지난달까지만 해도 시중에서 85만원에 팔렸으나 이달 들어서는 83만원으로 2만원 정도 떨어졌으며, LG정보통신이 퀄컴社로부터 수입·판매하는 QCP-800 모델은 지난달 69만원에서 이달들어 67만원으로 가격이 인하됐다.
더욱이 삼성과 LG 등이 본격적인 디지털 단말기 양산체제에 돌입하고 맥슨과 한창이 본격적인 신제품 공급에 나서고 있는데다 오는 8월에 모토로라가제품출시를 서두르고 있어 올 하반기에는 디지털 단말기의 수급불균형이 완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신영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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