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전지업체인 미국 듀라셀社와 에너자이저社가 국내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외국 전지업체중 국내 1차전지 시장에서 가장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양사는 올해 들어 국내 현지법인을 잇따라 설립하는 한편 그동안점유율이 낮았던 분야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는 등 국내 전지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최근 정부가 1차전지의 수입조정관세를 하향조정할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다 조만간 전지 수입자유화가 실현될 것으로 보임에따라 지금이 국내 전지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적기로 판단한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듀라셀은 최근 국내 건전지 산업의 양대 산맥중 하나인 (주)서통의「썬파워」 브랜드와 판매망을 인수, 서통의 판매망과 그동안 국내 총판업무를 담당해온 듀라셀인코퍼레이션을 조만간 설립할 예정인 국내 현지법인 「듀라셀코리아」에 편입시켜 체계적인 판매조직을 구축, 그동안 에너자이저에뒤져온 1차전지 시장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듀라셀은 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에게 친숙해진 「썬파워」 브랜드를 적극활용하는 한편 「듀라셀」 브랜드로도 판매하는 등 2원화된 브랜드 전략을구사한다는 방침아래 최근 「썬파워」 알카라인전지에 대한 TV광고를 시작했다. 이 회사가 기존에 「썬파워」 건전지의 판매물량을 이어받을 경우 향후1차전지 분야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자이저는 지난 1월 국내 현지법인인 「에너자이저코리아」를 설립, 체인점 및 유통망 본부 등에 대한 1차전지 판매를 전담케하고 대리점망을 통한1차전지 판매는 기존의 총판인 썬비즈니스에 맡기는 등 판매망을 새롭게 정비하고 TV 등 각종 매체를 통한 홍보를 강화하는 등 1차전지 시장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회사는 또한 필텍상사 등 국내 시장에 2차전지를 공급하고 있는 판매망을 통해 오는 7월부터 니켈수소전지 공급에도 나서 그동안 듀라셀이 거의 독점하던 노트북용 니켈수소전지 시장에 동참, 국내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에너자이저는 현재 국내 알카라인 시장의 20%에 육박하는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으며 듀라셀은 이 부문에서는 10%에 다소 못미치는 점유율을보이고 있으나 양사 모두 올들어 1백%를 상회하는 높은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
〈김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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