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TFT LCD 3사가 오는 98년에는 5백50♀6백50㎜ 유리기판을 가공하는제2기 TFT LCD 라인의 양산체제에 일제히 돌입, 대대적인 생산성 향상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TFT LCD 생산라인에서 5백50♀6백50㎜ 크기의 유리기판을 사용하는 것은반도체 생산라인에서 5인치 웨이퍼를 8인치 웨이퍼로 교체하는 이상의 생산성 향상을 거둘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LG전자에 이어 현대전자도 최근 이천공장내에 5백50♀6백50㎜ 크기의 유리기판을 가공하는 제2기 라인의 구축계획을 확정했다.
현대전자는 97년까지 총 8백68억달러(한화 6천6백억원)를 투자, 오는 98년부터 12.1인치 기준으로 월 3만개의 TFT LCD를 생산할 수 있는 2기 라인을건설할 방침이다. 현대전자는 총 3천3백억원을 투자해 건설해온 3백70♀4백70㎜ 유리기판을 채용한 제1기 라인이 올 하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인 데 따라 TFT LCD의 대면적화추세에의 대응이 시급하다고 보고 내년부터2기 라인의 구축에 돌입할 방침이다.
3백70♀4백70㎜ 유리기판은 10.4인치 크기의 모듈생산에는 적합하나 세계TFT LCD시장이 급속히 12.1인치 제품으로 전환되는 추세여서 일본을 비롯한삼성전자·LG전자 등 TFT LCD업체들은 앞다투어 12.1인치 제품생산에 적합한5백50♀6백50㎜ 유리기판을 채용한 생산라인 구축에 나서고 있다.
샤프·NEC 등 일본업체들은 노트북PC업체가 12.1인치의 액정패널 채용을확대하는 추세에 맞춰 지난해말부터 5백50♀6백50㎜ 유리기판을 사용할 수있는 신규라인의 건설에 돌입했으며 삼성전자는 지난달부터 기흥공장내에 오는 97년을 목표로 월 8만개의 12.1인치 모듈을 생산할 수 있는 2기 라인의착공에 들어갔다. LG전자도 올해에 연 96만개의 12.1인치 제품 생산능력의 2기 라인을 구미공장에 짓기로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오는 97년초 삼성전자를 시발로 98년부터는 국내 TFT LCD 3사가모두 12.1인치 모듈 생산에 적합한 2기 라인의 가동에 본격 돌입, 선발 일본업체들과 치열한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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