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많은 정보를 얼마나 빠른 속도로 전달할 수 있을까」정보의 홍수, 정보전쟁시대로 대변되고 있는 최근의 상황에서 첨단의 척도는 정보의 고속·대량전송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지금까지는 동축케이블만으로도 웬만한 정보 전송이 가능했으나 최근들어초고속 정보통신망구축과 더불어 光전송시스템의 개발 및 실용화가 가시화됨에 따라 동축케이블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고 많은 정보량을 전송할 수 있는 광케이블의 채용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에따라 광케이블을 연결하는 광커넥터도 광전송시스템 분야 뿐만아니라일반 OA기기·음향기기·광센서 등으로 응용분야 및 적용범위를 확대해 가며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광커넥터는 일반 가전용 광CATV보급이 크게 확산될 경우 일반 소비자에게 가장 먼저 소개될 제품이며 가장 민간 수요에 밀접한 제품이 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 규격화돼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은 한국통신(KT)의 광분배함 규격에 적용된 바이코닉타입이다. 그러나 바이코닉타입은 국내 광전송시스템 초창기부터 사용되어 왔으나 他 타입에 비해 성능이 떨어져 국내는물론 해외에서도 거의 소멸되는 단계이며 SC 및 FC 타입 등으로 대체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을 뒷받침해주는 자료로 관련업계에서는 지난 95년까지 국내광커넥터시장의 75%를 차지했던 바이코닉타입 제품의 시장점유율이 올해는45%로 떨어지고 내년에는 20%로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SC타입은 지난해의 10%에서 96.97년에는 각각 32%와 58%로 늘어나고, FC타입도 지난해의 7%에서 올해에는 10%, 97년에는 14%로 시장을 확대해 나갈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ST타입을 비롯한 기타제품은 8%선을 유지할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바이코닉타입의 제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는 AT&T社의 ST타입과 일본전신전화(NTT)의 SC타입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ST타입의 경우 조기 출시되어 이미 2천만개 이상이 보급돼 있으며SC타입은 ST타입보다는 늦게 개발됐지만 결합방식이 ST와 다른 푸쉬·풀 방식이며 고밀도 실장성·多芯 확장성으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시장점유율을빠른 속도로 확대해나가고 있다.
광커넥터시장의 확대에 힘입어 국내에서도 한국통신 및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와 더불어 국내의 주요 광케이블업체가 각종 광커넥터 기술을 공동연구개발중이며 일반화된 제품을 중심으로 상당수의 제품이 양산판매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에서는 광커넥터의 핵심소재라고 할 수 있는 페룰(ferrule)에 사용되는 질코니아 세라믹(Zirconia Ceramic)가공기술이 전무한 상태이며 지금도 이 제품은 해외업체로부터 전량 수입하고 있어 앞으로 해결해야될 가장 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주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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