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노트북PC가 수입선다변화품목에서 제외되면서 세계시장을 석권하고있는 일본산 노트북PC가 한국시장에 물밀듯이 밀려들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시바를 비롯해 NEC 등 일본 노트북PC업체들이 한국 진출을 위해 대리점 선정작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IBM·한국디지탈 등 세계적인 컴퓨터업체들의 한국내 현지법인들도 일본에서 생산된 노트북PC를 대거 선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국내 노트북PC시장을이들 일본산 제품이 잠식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대의 노트북PC 공급업체인 일본 도시바는 오는 6월부터 한국시장에노트북PC를 공급한다는 계획 아래 현재 유통업체인 J사와 협의를 벌이고 있으며, NEC도 종합상사인 H사와 한국 시장진출을 위한 타당성 및 구체적인 조건을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국IBM이 일본IBM에서 생산된 「싱크패드 760ED」를 지난 20일 국내에 공식 발표한 데 이어 오는 6월부터 본격 공급에 나설 계획이며, 한국디지탈도 일본디지털에서 생산된 고기능의 「하이노트 울트라 」를 국내에 공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현재 출시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일본산 노트북PC가 국내 시장에 대거 몰려들고 있는 것에 대해 국내 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들 일본산 제품이 국산 노트북PC에 비해 경쟁력이 앞서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그러나 일본산 노트북PC가 대거공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올 하반기부터는 이들 일본산 제품을 판매하는 국내대리점들과의 한판승부가 불가피해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국내 노트북PC산업의 존립기반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려를표시하고 있다.
〈양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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