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에 공존기반 구축과 자생력 확보라는 서로 다른개념을 동시에 달성하려는 새로운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고 있다.
이는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일방적인 지원이나 대기업의 독주와 같은이제까지의 관행에서 과감히 탈피하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새로운 관계설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대기업들은 올해부터 중소협력업체들에 대한지원을 일시적인 자금·기술 지원 등 보다 근본적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자유경쟁을 통해 스스로 자생력을 확보하도록 유도하는 쪽으로 선회하고 있다.
이에따라 기술개발에 대한 확실한 의지와 잠재력을 갖고 있으면서 조속히경쟁력을 갖추거나 경영합리화 등을 통해 스스로 자립기반을 구축하는 중소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부터 중소 협력업체들에 대한 종합평가를실시해 하위 10%에 달하는 업체와는 거래를 중단하고 대신에 우수 기업을 새로 영입하는 「10&10」제도를 실시해 경쟁력이 없는 중소기업과는 과감히 손을 떼나가고 있다. 그러나 평가성적이 우수한 업체들에 대해서는 우선적인자금과 기술지원은 물론 신제품 설계개발및 구매조달에도 참여시키기로 했다. 또 모든 거래협력업체들에 대해 전문성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지도지원을 강화해 경쟁력 강화의 틀을 마련해준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지난해말 협력업체 공개모집을 처음으로 실시, 새로운 협력업체선정작업을 거의 마무리지었는데 앞으로 이같은 공개모집제를 정착시켜 스스로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과만 거래해나갈 것임을 분명히하고 있다. 또 협력업체 중 우수한 기업을 선별해 공존기반을 구축하는 집중 육성제를 도입하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협력업체와의 공정거래 정착을 위해 현재 조사중인 기업내친인척 거래관계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정리할 예정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대우전자는 그동안 1개 부품을 2∼3개 업체로부터 공급받던 다원화정책에서 급선회해 「1품목 1업체」 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우수업체 선별작업을 진행중이다. 협력업체간에도 철저한 경쟁원리를 적용해야만 대우전자가 추구하는 탱크품질의 실현이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대전자도 단순히 협력업체들에 자금지원과 기술지원을 확대하는 것만으로는 중소 협력업체들의 경쟁력은 물론 자사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아래 앞으로는 자유경쟁을 통한 우수거래선 확보에 주력키로 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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