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는 키보드와 함께 사용되는 입력장치다. 외관이 꼬리달린 쥐와 흡사하다는 이유로 「마우스」라는 귀여운 이름을 갖게됐다.
현재 사용되고 있는 대부분의 응용 애플리케이션이 마우스를 필수적으로제공할 정도로 PC에서 마우스는 기본사양으로 정착됐다. 최근에는 가상현실용 3차원 마우스와 선을 제거한 무선마우스 등 첨단 제품이 개발되고 있는추세다.
마우스는 1968년 미국 스탠퍼드연구소의 연구원이던 더글러스 C 엥겔바트가 최초로 고안했다. 그는 그해 샌프란시스코에서 키보드와 키패드·마우스를 장착한 시스템을 발표함으로써 마우스를 처음 고안해 만든 사람이란 기록을 남겼다.
그는 하이퍼텍스트 시스템을 지원하는 워드프로세서를 이용해 동료들과 협력작업을 제어하는데 마우스를 활용했다. 당시에 엥겔바트가 고안한 마우스는 나무상자 위에 동그란 버튼을 올려둔 형태로 현재 사용되고 있는 마우스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이후 마우스는 애플이 입력장치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IBM PC에서는 1982년마우스시스템스가 최초의 PC용 마우스를 개발함으로써 IBM PC에서도 마우스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소프트웨어업계에서 탄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던 마이크로소프트사도 1983년 마이크로소프트 마우스를 개발해 발표하면서 마우스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제품은 「2버튼 마우스」로 마우스의 왼쪽버튼은 선택과 엔터의 용도로, 오른쪽 버튼은 취소의 기능으로 사용하는 방식이다. 소프트웨어분야에서 많은 표준을 개발해낸 회사답게 마이크로소프트가고안한 2버튼 방식의 마우스는 이후 IBM PC용 마우스의 표준으로 자리잡게된다.
1983년 당시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했던 마우스는 인터페이스 카드와 소프트웨어를 합쳐 2백달러에 판매됐다. 현재 마우스가 가장 값싼 컴퓨터장비로구분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마우스의 개발과 관련해서는 애플도 뒤지지 않아 1984년 5월 애플나 애플플러스를 위한 페리페럴 카드형태의 애플마우스를 잇따라 발표하면서 마우스의 저변을 넓혀갔다.
이후 로지텍이나 대만의 군소업체들이 시장에 참여해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양산해내면서 마우스는 키보드와 더불어 가장 보편적인 입력장치로 사용되게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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