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부품산업 신조류 (6);32W 전자식 안정기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녹색조명운동에 힘입어 기존 32㎜·40W형광등보다 여러 측면에서 우수한 26㎜·32W 형광등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있다.

일반적으로 형광등의 관경과 효율(Lm/W)의 관계를 살펴보면 밝기는 관경 29㎜ 부근에서 최대이지만 효율은 관경 26㎜ 부근에서 가장 높다. 26㎜·32W형광등은 이같은 점에 착안해 개발된 것이다.

32W 형광등은 효율 뿐만 아니라 밝기와 수명 측면에서도 우수해 기존 40W형광등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2W 형광등은 40W 형광등에 비해 소비전력을 35% 정도 절감할 수 있고 소비전력 대비 밝기도 15% 가량 향상되며수명도 약 1만6천시간 이상으로 2배 정도가 긴 편이다.

이로 인해 전국에서 사용되는 총 4천9백만개 가량의 40W 형광등을 모두 32W 절전형으로 바꾸면 하루 8시간 사용기준으로 연간 11억 2천만 Kwh의 전력이 절약되며 이는 팔당댐과 의암댐이 연간 생산하는 전력보다 많은 양이라고한다.

32W 형광등이 이러한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기 위해서는 여기에 맞는 별도의 안정기를 반드시 채택해야 한다. 국내 대부분의 안정기업체들은 이에따라32W용 전자식 안정기가 기존 40W급을 대체, 새롭게 떠오르는 유망시장이 될것으로 전망하고 제품개발 및 보급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32W용 전자식 안정기는 40W용과 기술적으로는 별다른 차이점이 없어 업체에서는 기존 기술력으로도 충분히 개발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

문제는 아직 32W 형광등의 보급이 지지부진해 안정기업체들이 32W용 전자식 안정기개발과 품질향상에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또한 금호·신광 등 32W 형광등업체에서 생산되는 제품들의 특성이 각각 다르고 이들 업체들이 기술공개를 꺼리고 있어 전자식안정기 업체들이 제품개발에 애로를 겪고 있는 점도 문제가 되고 있다.

32W용 전자식안정기의 확산에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은 대부분의 전자식안정기 업체들이 영세해 안정된 생산기반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양질의 제품을생산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리모컨 오동작·통신장비 장해·컴퓨터 장해 등을 유발하는 전자파장해 관련 부문에서는 외국업체에 비해 기술력이 현격히 떨어져 있어 가장시급히 개선해야할 과제로 남아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 정부와 업계에서는 32W 전자식 안정기의 단체규격과 KS규격 마련에 나서고 있어 규격마련과 함께 32W 전자식안정기의 보급이 늘어날 것으로 관련업계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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