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수익과 적극적 설비투자로 일본경제성장의 견인차역할을 해온 일본의종합전기및 반도체업체들이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日本經濟新聞」은 히타치제작소 등 일본의 대형 전자관련 6社의 97년 3월마감 회계연도 경영이익 총 합계가 93년 이후 4년만에 전년도 이익을 밑돌면서, 일본반도체시장의 성장률 둔화현상이 표면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신문은 이 같은 수익감소추세는 PC시장성장 둔화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반도체메모리의 가격하락현상 때문이라고 분석하면서, 일부업체들은 반도체관련 설비투자를 지난해보다 낮출 방침을 세워 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종합전기및 반도체업체들의 97년 3월마감 회계연도(96년 4월- 97년 3월) 경영이익은 히타치,도시바,미쓰비시,NEC,후지쯔,오키電氣 등 6社를 합쳐, 총 5천5백억엔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액수는 96년 3월마감 회계연도 경영이익 5천8백30억엔보다 약 6%줄어 든 것으로, 이는 경영이익의 30-70%를 차지해 온 반도체부문 이익이 각업체들의 주력반도체메모리 16MD램 가격하락의 여파로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종합전기 3社 가운데 반도체부문에 크게 의존해 온 히타치와 미쓰비시는엔高현상둔화에도 불구하고 소폭의 경영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또 엔高조정효과가 3백억-4백억엔으로 다른 2개업체보다 상대적으로 큰 도시바의경영이익도 제자리에 머물 전망이다.
NEC와 후지쯔는 통신기기부문에서 큰 폭의 이익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나, 반도체수익감소분을 충당하기에도 역부족일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반도체설비투자액은 현시점에서는 각 업체들이 96년 3월마감 회계연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발표했으나, 히타치가 감액을 검토 중에 있음을시사했다. 오키도 지난해 수준인 4백80억엔으로 발표했으나, 수십억엔을 감액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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