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세이코엡슨이 연락사무소 형태의 한국지사인 엡슨코리아(대표 津谷)를 현지법인 형태로 전환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국내 컴퓨터 주변장치 및 부품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이코엡슨은 엡슨코리아를 오는 10월 독립채산제방식의 법인형태로 전환시켜 한국에 반입되는 자사의 완제품과 부품을 현지법인을 통해 공급할 계획을 세워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그동안 일본 엡슨과 직거래 방식으로 제품을 수입해 온 S·N·N사 등 컴퓨터·전자부품 업체들은 사실상 엡슨코리아로부터 제품으로 공급받는 국내 대리점으로 전락할 것이 분명하다고 판단,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있다.
엡슨코리아의 곽진학 부장은 『엡슨코리아가 법인으로 전환된다고 하더라도 주력으로 취급하는 제품은 현재 국내 중소 대리점을 통해 공급하고 있는LCD 판넬과 시계부품 등이 될 것』이라며 『그러나 현재 삼보컴퓨터가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는 잉크젯프린터 등에 대해서는 본사 차원에서 직접 판매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엡슨은 지난해에만 4월과 10월 등 두차례 현지법인 설립을 시도한 것을 포함 그동안 수차례 한국진출을 시도했지만 독자브랜드를 앞세워 시장을 장악하는데 아직 시기상조인 데다 AS센터 설립에 따른 등 유지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판단, 설립을 중도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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