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년부터 텍사스인스트루먼츠(TI)社에서 시장전망·재정분석을 담당하고있는 블라디 카토부사장이 정보수집차 내한했다. 경제 관련 대통령리포트 작성 및 미국 최고 경제논문상 수상등 화려한 경력의 보유자로 반도체시장 분석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그를 단독으로 만났다.
-올해 D램가격 전망은.
▲D램가격 하락의 원인은 상반기중에 있었던 대형 OEM 업체들의 재고 방출에 있다고 본다.
하반기 들어 가격이 반등할 수도 있다는 것이 현재의 분석이다. 또한 상반기에 진행된 메모리 공급업체들의 가격인하가 수요를 촉진, 오히려 장기적인안목에서 시장의 저변확대를 유도했다고 본다. 윈도95나 윈도NT 등 많은 메모리를 필요로 하는 차세대 운용체계의 보급확대도 메모리 수요를 지속적으로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향후 반도체시장을 낙관적으로 보는 이유는.
▲반도체시장이 2000년대까지 평균 20%이상 증가할 것으로 본다. 이는 지난 20년간 반도체시장이 연평균 15% 성장해온 것보다 나은 수치다. 반도체시장의 성장을 낙관하는 첫번째 이유로 중국·동유럽·인도·러시아·남미 등신흥 수요지의 급성장을 꼽을 수 있다. 95년에 70억달러에 달한 이 시장이향후 10~12년간 매년 40%이상의 성장을 구가해 2000년대 후반이면2천억달러이상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두번째 이유는 전자제품에 반도체 채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PC는 40%가 반도체로구성되지만 TV·VCR·휴대폰 등 기존 가전제품의 반도체 비율은 15%에 불과하다. 현재 추세로 볼때 아날로그 제품의 디지털화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도 시장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마지막으로 컴퓨터의 네트워크화도 반도체 수요를 촉진하는 변수다. 미국의 경우 1백 가구당 27대의 PC가 보급되어 있고 이 가운데 60%가 네트워크에연결되어 있다. 이에 비해 일본은 1백 가구당 10대가 보급됐고네트워크 접속률은 10%다. 일본을 비롯한 유럽·아시아 지역은 정보화가 생산력 증대와 직결된다는 인식때문에 PC보급과 네트워킹 도입에 적극적이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반도체 공급과잉론」에 대해서 어떻게 보는가.
▲현재로서 「공급과잉」 진단에 대해 부정적이다. 앞서 말한 폭발적인 수요증가를 감안한다면 당분간 공급과잉 현상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낙관적인 시장전망을 제시했다고 본다. 현재 이같은 전망에 영향을 끼칠만한 변수가 있다면.
▲PC를 반도체시장 분석의 중요한 변수로 보고 있다. PC용 반도체는 전체반도체시장의 30~40%를 차지하지만 지금까지 두시장은 비슷한 성장률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PC시장의 성장률이 20%를 훨씬 초과할 경우 반도체 시장도같은 곡선을 그릴 것으로 본다. 현재 PC를 2대씩구입한 가정은 별로 없지만용도별로 방마다 1 대씩 PC가 보급된다면 더욱 낙관적인 시장상황을 기대할수 있다.
<정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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