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엘리베이터 컨설턴트업 각광

건물에 가장 잘 어울리면서 실용적인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 기종은 무엇으로 해야하고 과연 몇대나 설치하면 될까.

엘리베이터에 대해 전혀 문외한이라도 이러한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엘리베이터 컨설턴트가 새로운 유망직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직은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 이야기지만 최근 국내서도 건물 건립 초창기부터 엘리베이터에 대한 기본설계를 병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엘리베이터 전문 설계인으로서의 컨설턴트가 필수요원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엘리베이터는 건물에 대한 설계가 끝나고 착공되기 시작하면서 수주상담과 함께 설계가 진행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미국·일본 등 외국에서는 엘리베이터 전문 설계인인 컨설턴트가 신종 전문인으로 정착돼 엘리베이터의 기종 검토는 물론, 교통량분석과 그에따른 적정 소요대수 등 엘리베이터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상담·충고해준다.

국내서도 이처럼 컨설턴트의 컨설팅에 의한 엘리베이터 건축이 조만간 가시화될 전망이다. 서울방송은 목동에 40층 규모로 사옥을 마련중인데 이 건물에는 20여기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방송측은이 건물의 엘리베이터 설계를 엘리베이터 컨설턴트 업체인 영국 리처드로저스사에 의뢰해 현재 설계를 진행중이다.

엘리베이터 업계는 이처럼 외국서 컨설턴트가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에대해 국내에도 머지않아 전기·전자 및 기계적 전문기술을 겸비한 컨설턴트가 보편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는 제조업체들이 건물에 맞춰 엘리베이터를 납품하고 있지만 컨설턴트에 의한 엘리베이터 설계가 보편화되면건물과의 조화는 물론 기계적으로도 보다 고품질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박영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