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95의 보급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 윈도95 전용 게임소프트웨어(SW)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국내PC용 게임SW시장에선 도스용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PC사용환경이 윈도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으나 게임분야에서만큼은 아직까지도스가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윈도에서는 도스에서만큼 빠르게 화면을 제어할 수 없기때문. 즉 아케이드나 시뮬레이션·롤플레잉(RPG) 같은 장르의 게임을 제대로즐기려면 빠른 화면 스크롤과 박진감 넘치는 사운드를 제공해야 하는데 윈도의 경우 기본적으로 해상도만 높을 뿐 그렇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따라서 게임 발의 주요 플랫폼으로는 여전히 도스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지난해 윈도95가 출시된 이후 상황이 크게 바뀌고 있다. 윈도95가등장하자마자 게임 개발자들이 앞다퉈 윈도95 전용 게임SW 개발에 참여, 현재 미국에서는 새로 출시되는 게임의 80% 이상이 윈도95 전용 게임SW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1월 한글윈도95가 발표된 이후 국내외 업체들이 개발한 윈도95 전용 게임SW가 속속 출시되고 있으며 대다수 업체들이 현재 윈도95 전용 게임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국내에 출시된 윈도95 전용 게임SW가 10여종에 불과하지만 올 가을 추석특수를 시작으로 연중 최대 성수기인 겨울방학시즌엔 윈도95 전용 게임SW가 대거 쏟아져 나와 시장의 주류를 형성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전망은 윈도95가 기존 윈도의 단점을 크게 개선·보완했을 뿐 아니라 도스에서 구현할 수 없는 탁월한 기능으로 게임 마니아들은 물론 개발자들을 단숨에 사로잡고 있는데서 비롯된다.
먼저 윈도95게임은 도스용게임보다 고해상도의 그래픽을 빠르게 처리한다.
이 때문에 개발사들은 최근 비디오게임용으로 제작돼 큰 인기를 얻었던 게임들을 속속 윈도95 전용게임으로 컨버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윈도95게임은 비디오게임처럼 설치·사용이 편리한 점이 큰 강점으로부각되고 있다. 윈도95의 자동실행기능은 모든 CD롬게임을 드라이브에 넣기만 하면 컴퓨터 스스로 실행파일을 찾아내 자동으로 게임을 실행시킴으로써PC작동에 두려움을 갖고 있는 어린이나 초보자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기때문이다.
이밖에도 윈도95에서는 게임을 즐기기 위해 별도의 환경설정파일을 만들지않아도 되며 시간이 오래걸리는 시뮬레이션 게임을 즐길때도 다른 일을 하면서 틈틈이 게임을 할 수 있고 여러 게임을 동시에 띄어놓고 즐길 수 있는 등사용자에게 많은 편리함을 제공해준다.
특히 윈도95는 사용자뿐만 아니라 게임개발자들로부터도 큰 지지를 받고있는데 이는 윈도95의 게임개발환경이 도스보다 훨씬 잘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는 마이크로소프트사가 많은 개발사의 협조를 얻어 개발한 SKD라고 하는 개발자용 게임제작도구가 크게 한몫을 하고 있다.
윈도95에서 SKD를 이용할 경우 게임을 보다 쉽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개발자가 게임을 개발하려면 캐릭터선정에서부터 시나리오·그래픽·프로그래밍·음악에 이르기까지 많은 부문에 신경을 써야 한다. 그러나 도스환경에서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자가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부문이있는데 그건 다름아닌 하드웨어의 지원문제다.
일례로 도스용게임을 개발할때 개발자는 사용자가 사용하는 사운드카드에맞춰 소리가 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운드카드를 모두 지원해야 하며 그래픽카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개발자들은 정작 게임자체를 개발하기보다는 이처럼 다양한 하드웨어를 지원하는데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을 할애하는경우가 적지않다.
그러나 SKD와 같은 윈도95용 게임저작도구를 사용해 윈도용게임을 만들 경우 이러한 부수적인 하드웨어의 지원문제는 더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다. 사운드는 윈도에서 사용하는 사운드 드라이버를 사용하면 되고 화면 역시 윈도용 화면드라이버에 의존하면 된다. 또 네트워크 지원이나 사용자 인터페이스·멀티태스킹에 이르기까지 SKD를 사용해 쉽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윈도95는 탁월한 게임사용 및 개발환경을 제공, 게임마니아와 개발자들의 큰 지지를 받으면서 게임분야의 주력 플랫폼으로 급부상하고 있으나아직까지는 도스 지지세력도 만만치 않아 윈도95 전용 게임시대가 언제쯤 열릴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종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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