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 열풍이 불면서 각종 강좌가 줄을 잇고 있으나 수강료가 너무비싸 대중화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현재 인터넷 교육과정을 개설한 전문 교육기관들은 아이네트기술과 데이콤·나우컴 등 인터넷 접속서비스 제공업체(ISP)를 비롯해 ISIS· 인터네트 코리아 등이다.
이들 교육기관들이 제공하는 교육과정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별된다. 우선초보자를 위한 접속 및 검색강좌가 주류를 이루고 중급 사용자를 겨냥하는홈페이지 구축 및 사용법 강좌, 그리고 VRML·자바 등 전문적인 프로그래밍언어나 웹 서버구축 및 데이터베이스를 배울 수 있는 전문강좌다.
이 가운데 수강생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몰리는 곳은 초보자용 접속 및 검색강좌다. 강좌는 유료와 무료의 두가지가 있다. 무료 공개강좌의 경우 최근의 인터넷 교육열에 힘입어 각 ISP들이 언론사와 함께 실시하고 있는 것이대부분이다. 데이콤이 전자신문사와 함께 개최하는 공개강좌, 나우콤이 동아일보사와 함께 인터넷유스 캠프강좌와 기초과정 등을 무료로 실시하고 있는것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무료 공개강좌는 30명에서 1천명 규모로 보통 3∼4시간씩 실시한다.
이 정도 학습이면 인터넷 접속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충분히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강사,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그러나 이와 크게 차별화되지 않은 엇비슷한 내용을 담은 유료강좌들은 엄청난 액수를 지불해야 한다. 데이콤이나 나우콤처럼 인터넷 접속환경이 갖추어진이 교육장에서 사흘동안 약 9시간 과정을 개설해 무료교육을 실시하는곳도 있지만 이들 강좌를 수강하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대개 PC통신 메뉴를 통해 접수하는데 메뉴를 개설하자마자 곧 수강생들이 많아 마감되기 때문이다.
유료의 경우에도 인터넷 접속업체인 넥스텔과 같이 기초반의 경우 사흘과정에 6만6천원, 활용반의 경우 11만원을 받는 등 비교적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곳도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기본활용 과정교육을 이수하는 데20만원 이상 30만원대의 수강료를 받는 실정이다.
전문가과정의 경우는 가격 상승폭이 더욱 커져 40만원에서 6개월 과정에무려 3백만원의 수강료를 받는 곳도 있다.
이들 교육기관의 시설이 열악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대부분의 인터넷 교육기관에서는 시설을 갖춘 30여석의 교육장을 갖고 있는데 이는 수요에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따라서 많은 교육기관들이 출장강의를 선호한다. 대기업의 간부진들이나전산요원들을 위한 출장강의의 경우 1인당 수십만원의 비용을 받을 수 있어수입면에서 커다란 비중을 차지한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그러나 얼마전 한 인터넷 교육기관에 출장강의를 부탁했다가 1인당 70만원에 가까운 비용이 청구돼 중도에서 포기해야 했던 모 회사의 경우도 있어 쉬운 일이 아니다.
또 이렇게 비싼돈을 주고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가 하면 그렇지도 않은 것이 현실이다. 아직까지 인터넷을 교육할 국내 전문인력이 충분히 확보되지 못했고 그나마 전문강사들조차 인터넷을 접한 지 그리 오래되지 않은실정이다. 인터넷이 워낙 광범위하고 기술개발이 급속도로 이루어지는 분야기 때문에 교재등에서도 최신 기술동향을 반영하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비싼돈을 지불하고 받는 교육보다는 초보자들의 경우에는 단기간의 공개강좌가 더 효율적이라고 권장한다. 전문가과정의 경우에도 PC통신 동호회나 웹코리아 등 자발적인 인터넷 관련기관에서 주최하는세미나 등에서도 의외로 많은 정보를 접할 수 있어 잘만 찾아보면 충분히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조언이다.
〈구정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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