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 업체들이 초긴장하고 있다.
람다코리아가 최근 공장가동과 함께 장비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의 제품 생산 및 개발에 본격 나섬에 따라 기존 국내 산업용 SMPS 업체들은 범용제품 시장의 80% 이상을 외국업체에 내주고 있는데 이어이제는 안방격인 OEM시장까지 「네믹람다」제품에 대폭 잠식당할 가능성이높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내 산업용 SMPS 시장은 범용제품 시장과 장비업체의 주문에 따라 개발해다품종 소량생산으로 공급하는 OEM 시장으로 크게 구분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백억원으로 추산되는 범용제품 시장은 네믹-람다·코셀 등 외국 업체들이 80% 이상의 시장을 점유한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OEM 시장은 대부분 화인전자썬트로닉스·DHM 등 국내 업체들의 무대가 돼 왔다.
그런데 최근 람다코리아가 세계적인 SMPS 다국적기업인 네믹-람다社의 명성을 등에 업고 그동안 국내 업체들의 독무대였던 OEM 시장으로의 진출에도적극 나서고 있어 국내 업체들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에대해 람다코리아 김형곤 사장은 『국내 업체들이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제품을 개발, 네믹-람다 본사의 판매망을 이용해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 수출에 주력할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국내업체들은 람다코리아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람다코리아가 수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밝히고는 있지만 이는 앞으로 상당한 시일이 경과돼야 실현이 가능한 일이고 실질적으로는 현재 국내 OEM 시장에 참여하고 있어 장비업체들이 신제품에 채용할 SMPS 개발의뢰를 기존 국내업체들보다는 네믹-람다의 인지도를 등에 업고 있는 람다코리아로 대폭 선회할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실제로 람다코리아는 공장을 본격 가동한지 2주일밖에 지나지 않은 현재현대정공과 메디슨전자를 비롯한 6개 장비업체로부터 개발의뢰를 받아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도 현재의 인력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개발의뢰가 밀려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람다코리아는 네믹-람다 한국지사장인 개인적으로 설립한 회사로 네믹-람다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데 국내 수요업체들은 이 회사가 네믹-람다의 국내 현지공장인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크다』고 지적하는 한편 『람다코리아는 특히 세계 40여개국에 있는 네믹-람다 해외공장에서 생산한 20만여종의 범용 SMPS를 수입·판매하고 있는 네믹-람다한국지사장이 설립한 업체라 필요하면 언제든지 외산 제품을 수입·공급할수도 있어 OEM 생산에 주력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에게 상당한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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