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노래반주기 시장을 둘러싼 반주기 공급업체들간 시장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건인·삼성전자·아남·인켈 등 오디오 전문업체들이 주도권 다툼을 해왔던 가정용 노래반주기 시장이 최근 정체상태를 보임에 따라 기존 업체들이 사업을 축소하고 있는 반면 비오·웅진미디어등 신규 업체들이 사업에 속속 참여하고 있어 시장판도가 재편되고 있다.
CD롬에 3천8백여 곡의 노래와 70분 분량의 동영상을 담아 가정용 노래반주기 사업을 하고 있는 건인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월평균 2천∼2천5백대 가량의 노래반주기를 판매하고 있으나 제품수요가 정체상태여서 최근 사업다각화를 모색하고 있다.
위성방송 수신용 세트톱박스 사업에 나서고 있는 건인은 당분간 노래반주기 신제품 개발보다는 기존 제품의 기능보강에 주력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역시 가정용 노래반주기 사업을 줄여나가고 있다.
현재 「KCD-11」 「KCD-11V」 등의 노래 반주기와 「VIP-8600S」 「RS-8900K」 등의 오디오기기에 노래반주기를 포함해 판매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제품 수요가 월 2천여 대로 꾸준한 편이지만 반주기 가격이 비싸 수요가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당분간 신제품 출시를 하지 않을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와함께 지난해까지 중국·미국 등지로 제품을 수출해왔으나 최근 수출주문도 거의 중단된 상태라고 밝혔다.
이밖에 인켈·태광 등 오디오 전문업체들의 노래반주기 판매량도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반면 웅진미디어는 지난 3월 가정용 노래반주기 신제품을 출시, 이 시장에본격 참여했으며 아남전자와 노래반주기 전문업체인 비오도 신제품을 출시해시장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일본 마쓰시타로부터 지원을 받아 CD 50장을 한꺼번에 수납할 수 있는 비디오 CD 노래반주기를 출시한 웅진미디어의 경우 제품가격이 2백50만원으로비싸 수요층이 한정돼 있을 것으로 보고 방문판매를 통한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를 통해 웅진미디어는 올해 약 3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아남전자 역시 비디오CD를 겸용할 수 있는 노래반주기를 지난 4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아남전자는 7장의 CD가 동시 수납돼 3천여 곡의 노래와 각종 동영상이 지원되는 이 제품을 자사 대리점을 통해 전국으로 공급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노래반주기 전문업체인 비오 역시 3천여 곡의 노래와 90분 분량의 동영상이 지원되는 노래반주기 신제품을 이달 중 출시해 업소용 시장 뿐만 아니라가정용 반주기시장 공략에도 나설 예정이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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