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전기를 필두로 국내 디스플레이업계가 벽걸이TV용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양산설비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전기·LG전자·삼성전관 등 디스플레이 3사는 2000년대 대형 디스플레이를 주도할 PDP 시장선점을 위해 오는 97년양산을 목표로 라인구축작업에 돌입했다.
러시아와의 합작법인인 오리온플라즈마社를 통해 최근 40인치 와이드TV용 PDP 개발에 성공한 오리온전기는 상용화를 위한 기본기술이 확보됐다는 판단아래 내년 5월 양산을 목표로 구미3공장에 40인치 PDP의 양산설비를 도입할 계획이다. 오리온은 이달 설비발주를 시작으로 총 4백억원을 투자, 월 3천개 규모의 생산설비를 하반기까지 완공하고 내년 초부터는 시운전과 함께 40인치 시제품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92년부터 PDP 개발을 추진해온 LG전자도 최근 내년 가동을 목표로 구미 공장내에 월 3천개 규모의 양산설비 도입을 진행중이다. 일본 및 국내 장비업체들을 대상으로 설비발주를 추진중인 LG는 내년 말부터 40인치급 제품의 출하를 시작으로 오는 98년까지는 52인치급 제품의 양산라인도 추가건설할 계획이다.
32인치 PDP개발을 앞두고 있는 삼성전관은 일본업체들을 따라잡기위해제품출시가 시급하다고 보고 오는 98년까지 천안에 월 3천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지난 PDP 전용공장을 설립할 계획이다.
한편 일본업계는 40인치에서 50인치 이상에 이르는 PDP 시제품의 개발과 함께 시장여건을 고려, 월 3천개에서 5천개에 이르는 소규모 생산라인을구축, 이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어 국내업계의 양산이 시작되는 98년경에는양국업체들과 PDP시장 선점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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