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2차전지 국산화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전망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관·LG금속·현대전자·대우전자 등 대기업과 태일정밀을 비롯한 업계는 니켈수소전지 및 리튬이온전지 등 차세대 2차전지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 이의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아직까지 대부분 제품 개발에 실패하거나 양산기술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로케트전기가 오는 7월부터 니켈수소전지 양산에 나설 계획이고 서통이 리튬이온전지 생산라인을 구축, 올해안에 양산에 나설 방침으로 있어 이들 업체가 가장 먼저 2차전지 국산화에 성공할 것으로 보이나 이들 업체도그동안 1차전지에 주력해와 생산기술이 크게 다른 2차전지 양산에는 상당한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삼성전관은 2차전지 사업을 장기적인 전략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아래리튬이온전지 및 니켈수소전지를 개발하고 있으나 아직 별다른 진전이 없는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당초 97년부터 니켈수소전지를 양산하고 98년부터 리튬이온전지를 양산할 계획이었으나 최근까지 리튬이온전지 개발을 위한중간단계로 개발중인 니켈수소전지 개발에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어 계획 수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영국 AEA社리와 리튬폴리머전지를 개발하다 올 초 니켈수소전지로 개발방향을 전환한 LG금속도 아직 제품 개발에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으며사업자체에 대해서도 애매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LG금속의 한 관계자는 『아직 사업 방향 및 규모 등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바 없으며 사업자체를 검토중』이라고 밝히고 있다.
또한 대우전자는 올해 하반기까지 리튬이온전지 개발을 완료하고 98년 상반기부터 양산을 시작할 방침으로 있으나 개발이 아직 미진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대전자는 리튬이온전지 기술도입에 실패, 지난해 전지사업을 포기했다.
태일정밀은 미국 폴리스터社와 리튬이온전지 공동개발에 나서 지난해 말 AA타입의 리튬이온전지 개발에 성공, 올 상반기중에 월 10만개 정도의 제품을생산할 계획이었으나 지난 3월 인력과 조직변동 등 내부적인 문제로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내년 초에나 시제품을 생산할 예정으로 있어 본격적인 양산은99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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