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방송] 미 유료TV채널 재도약

한계성장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던 미국의 유료TV채널이 최근 시장환경 변화와함께 재도약을 맞고 있다.

미국시장내 대표적인 유료TV채널인 Home Box Office(HBO)나 SHOWTIME은 지난 몇 년동안 상대적으로 성장의 여지가 적은,즉 이미 한계성장치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TV를 보유하고있는 미국가정의 70% 가까이가 이미 케이블TV를 이용하고 있고 이같은 상황은 신규가입자 확보를 어렵게 할 것이란 점이 이런 평가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최근의 상황변화는 이같은 분석을 뒤집어놓고 있는 것.위성방송이란 변수가 발생한 것이다.위성방송초기에 케이블이 연결되지 않은 지역의 시청자들을 주대상으로했던 직접위성방송은 이미 유료가입자를 2백만가구 이상 확보하는 고속성장을 거듭했다.

최근 HBO나 쇼타임,디즈니채널등 유료TV채널은 위성방송 가입자가 늘어날 때마다 신규고객을 확보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전문가들은 디렉TV나 USSB를 이용하는 가입자는 계속적으로 증가추세를 나타내며 금세기말경에는 최소7백만에서 최대1천1백만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욱이 직접위성방송 채널들은 마케팅 차원에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이것이 유료TV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최근 쇼타임이 마이크타이슨의 권투경기를 PPV(Pay Per View)로 중계했을 때 이에대해 USSB가 전면컬러 광고를 단행,쇼타임은 기대치 않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직접위성방송은 이미 유료TV채널에 든든한 재정적 뒷받침을 하고 있다는평가를 받고 있다.지난해 HBO를 포함한 타임워너社의 프로그램부문 순이익은 전년대비 14%증가한 2억9천3백만달러에 달했다.유료TV의 재성장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있는 것이다.

이같은 수익증대의 이유에는 케이블요금인상과 가입자 증가가 주된 이유로꼽히고있다.수익증가 원인이 어디에 있든간에 전문가들은 직접위성방송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란 점에는 이론의 여지를 달지 않고있다.이에 대해쇼타임의 매튜 블랭크회장은 『쇼타임이 한가구에서 올리는 수익은 케이블TV보다 직접위성방송에서 올리는 것이 훨씬 높다』고 밝히고있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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