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사업에 이어 극장운영사업을 둘러싸고 대기업들간의 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대우(씨네하우스)·삼성영상사업단(명보극장 임대)·벽산(중앙극장)등이 극장운영사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 LG미디어가 영화수입에 이어 스카라극장을 3년간 공동운영키로 하고 극장운영사업에 가세했다.
LG미디어는 영화수입에 나서 짐 자무시 감독의 「데드맨」,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비밀의 꽃」, 인도성경전을 영화한 「카마수트라」를 포함해 6편의 외화를 확보하고 6월초 「데드맨」의 개봉을 준비하면서 극장인수를 적극 추진, 이번에 스카라극장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스카라극장은 9백6석의 좌석을 보유한 극장으로서 피카디리·단성사·국도극장 등과 함께 강북의 대표적인 개봉관의 하나인데 이번 계약에서 LG미디어는 프로 수급을 담당하고 스카라극장측이 극장관리를 담당하기로 했다.
LG미디어는 스카라극장의 전면 개·보수에 들어가 오는 7월초 첫개봉작을 선보일 예정인데 이를 계기로 2000년까지 전국적인 배급체인망을 구축할계획이다.
여기에다 대우는 지방까지 극장운영사업을 확대하기로 하고 현재 대구에극장건설과 함께 부산 등지에서 극장부지를 물색중이며 현대의 금강기획도현재 압구정동에 97년 개관예정으로 극장건설과 함께 의정부 등 서울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극장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제일제당도 구의동에 있는 전자타운 「테크노마트 21」에 3백석 규모의 영화관 10개를 확보, 98년 개관예정으로 준비하는 등 대기업들이 하나같이 극장운영사업에 나섬으로써 대기업간의 극장확보경쟁이 불붙기 시작했다.
〈원철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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