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TV 내수시장이 좀처럼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삼성전자·대우전자·아남전자 등 TV4사는 지난달 모두 15만7천여대의 컬러TV(TVCR는 제외)를 판매해 6백70억원 정도의 시장규모를 형성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수치는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판매량이 3만대 정도 줄고 금액으로는 1백30억원 정도 감소한 것이다.
또 올들어 4월까지 컬러TV의 판매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대 정도 줄어든 65만여대로 나타나 판매 감소세가 날로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풀이됐다. 그렇지만 금액으로는 올들어 4월까지 컬러TV가 모두 2천6백30억여원어치가 팔려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백억원 남짓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컬러TV시장이 고가의 대형 제품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컬러TV의 판매가 저조한 데 대해 TV업체 관계자들은 선거 등 어수선한 사회분위기 속에서 가전시장의 경기가 저조한 가운데 광폭TV 등 기대했던대체 수요가 저조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했다.
또 『올들어 할인판매행사가 잇따르면서 일부 컬러TV 구매가 앞당겨져 판매저조 현상이 올 상반기 동안 지속될 것』이라면서 『와이드방송이 실시될올 하반기에 들어서야 광폭TV를 중심으로 한 TV시장 매기가 활성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LG전자와 삼성전자는 컬러TV시장 점유율 1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벌이고 있는데 4월까지의 판매량은 LG전자는 25만5천여대로 삼성전자보다 4만대 정도 많지만 4월만 보면 삼성전자가 6만2천여대로 오히려 2만대 정도앞지르면서 LG전자를 바짝 뒤쫓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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