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양방향 서비스의 개요>
정보,오락및 양방향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진보된 새로운양방향 서비스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장기적으로 볼 때 고속광대역 네트워크의 도입은 새로운 멀티미디어 서비스 제공에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게될 것이다.
컴퓨터 통신및 미디어가 어울려 창조할 수 있는 응용과 서비스의 범위는너무도 방대해 어느것이 성공하고 실패할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따라서현단계는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성공할 수 있는 시장을 탐색하는 시기라고 하겠다.
새로운 오락 서비스야말로 통신,케이블및 TV업체들 간에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분야로 이들의 성장은 양방향 TV의 응용에 바탕하고 있다. 정보와 통신서비스는 내용상의 차이점은 있으나 사용자간의 상호작용이 활발하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먼저 사무처리 서비스는 각별한 보안을 요하는 금융거래에 주로 사용된다. 또 전문서비스는 사무실및 재택근무 상황에서 필요하며 모니터링 응용은 가정자동화나 사업의 보안과 관련해 주로 응용된다.
이러한 분야의 잠재시장을 추정한다는 것은 쉽지 않으나 지난해 연구에 의하면 오는 2004년까지 비즈니스및 가정의 멀티미디어 응용시장은 총2백50억ECU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먼저 대표적인 양방향 서비스로는 VOD(주문형비디오)를 들 수 있다.이는공급자의 비디오 도서관에서 원하는 TV프로그램을 선택해 볼 수 있는 서비스이다. VOD서비스가 앞으로 더 발달하면 각자 취향에 맞게 구성된 뉴스를보거나 영화도 원하는 대로 구성해 다른 결과를 만드는 등 다양한 서비스가가능해진다.
이 서비스는 TV세트에 장착된 세트톱 박스와 연결된 광대역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진다. VOD서비스는 기존 비디오 대여업과 경쟁관계에 있게 되지만그런 가운데 대여업도 당분간 존속할 것으로 보인다.그것은 비디오 대여업이아직 상당한 원가 우위를 유지할 수 있으며,소비자 일부는 신기술보다 기존방식대로 비디오 대여점에 의존할 것이기 때문이다.
각 가정을 광대역 네트워크에 연결하는 비용도 엄청나다.그러나 건당 비용은 지난해 1천ECU에서 2004년에는 5백80ECU로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유럽의 9개국에서 VOD에 대한 이용자의 반응을 조사한 적이 있다. 이들 국가는 오는 97부터 VOD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VOD는 광대역 네트워크에 가입한 가정에 더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이러한 가정은 대개 생활수준도 높고 새로운 서비스에 민감한 편이기 때문이다.
유럽에서는 오는 98∼ 2000년에는 VOD서비스가 도입되고 초기의 성공도 꽤빠를 것으로 예상돼 유럽연합 12개국 1억3천4백만 가정의 16.6%인 2천2백만가정이 VOD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두번째로 들수 있는 양방향 서비스는 홈쇼핑이다. 홈쇼핑은 우편주문회사, 상업방송국및 케이블TV등을 통해 도입된지 오래 됐으며 현재 유럽 총소매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홈쇼핑은 우선 고객에게 많은 이익을 준다. 이를테면 편리하고 선택이 다양하며 유통경비 절감으로 가격도 저렴하다. 패션시장과 같이 이미지 판매가필요한 경우에는 멀티미디어를 사용한다.
현재 유럽의 양방향 전자상거래는 유아기에 있지만 미국도 크게 발전한 상태는 아니다. 그나마 이미지 판매가 아닌 소프트웨어나 데이터베이스 정보관련 판매이다.
홈쇼핑이 확산되려면 우선 사용이 편리하고 대금지불의 확실성이 보장돼야한다. 이 문제는 암호시스템과 전자화폐의 사용등으로 쉽게 해결 되고 있다.
세번째 양방향서비스인 홈뱅킹은 비디오텍스 또는 전화나 컴퓨터및 모뎀으로 퍼져가고 있다.이중에서 전화 뱅킹이 가장 많이 사용되는 네트워크이다. 화상회의나 개인투자및 담보 문제등 멀리있는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일과같이 복잡한 응용을 요하는 홈뱅킹에는 멀티미디어가 사용된다.
네번째로 광대역 네트워크가 확산됨에 따라 가정정보서비스가 엄청난 신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여기에는 교육,에듀테인먼트(교육+오락),극장프로 및예약서비스,여행예약,직업 소개서비스등이 포함된다.
여기에는 말할 것도 없이 틈새시장을 노리는 새로운 서비스가 계속 창출될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조사 결과, 소비자들은 양방향 정보서비스를 높이 평가하고 있으며서비스의 품질과 내용만 좋으면 대금 지불에는 그다지 큰 거부반응이 없는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는 양방향 TV나 광대역 네트워크 가입자의 상당 부분이 어떤 형태로든 정보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추정된다. 2005년이 되면 유럽연합국 가정의 11.6%가 정보 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수치는 가격과 CD롬타이틀과 같은 서비스의 경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편 시장이 세계화되고,경쟁도 더욱 치열해짐에 따라 자영업이나 준독립형태의 직업이 많이 생기고 그 결과 정보통신 기술을 이용하는 재택근무자나 원격지 근무자의 수도증가하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다음 세가지 분야에서 두드러져 보인다.
첫째 포터의 가치사슬 모델에 속하는 인프라 활동을 위한 문제분석,해결및기획,그리고 인사관리 및 교육, 정보시스템 기획및 개발, 연구개발 등에 관한 컨설팅 서비스분야이다.
둘째 자치판매인력 (예:금융분야)이나 프리랜서 (예:기술지원및 A/S)등과같은 상업및 고객 서비스분야이다.
세번째 새로운 미디어로 개발된 신시장에 관한 컨설팅분야이다.현재 비디오 게임 제작과 같은 사업자는 대부분 자영업자들이다.지난 94년 유럽의 가내사업자수는 1천8백만개사에 달했으며 2000년에는 1천9백50만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40%는 자영업자가 될 것이다. 그리고 2000년까지 1천4백20만 가정이인터네트와 접속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이들 중 약 60%가 네트워크를 통해사업할 것으로 추정한다면 재택근무자는 약 7백10만명정도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일본에 대한 유럽의 경쟁력 비교>
양방향 서비스에 있어 유럽,미국및 일본의 경쟁력을 비교하는 데는 다음과같은 요소들이 고려돼야 한다.
△시장규모,시장통합수준및 가구단위의 수입등을 포함하는 거시경제적 요소.△ 경쟁력과 시장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시장 자유화 정도.△언어장벽의 유무,사용자의 진보적 성향 정도및 오락비 지출 수준과 같은 문화적 요소.△가정의 PC보급 수준,사업용 컴퓨터및 VAS 서비스 수준등과 같은 시장적요소.△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컴퓨터,통신,케이블,TV,가전제품,온라인 정보 서비스, 미디어산업의 경쟁력,멀티미디어 시장 참여자들간의 통합및 동업정도,멀티미디어업체들의 국제화 수준과 같은 공급측면적 요소.
급성장하고 있는 세계 온라인 멀티미디어시장에서 유럽은 상당한 강점을가지고 있다.유럽은 현재 세계에서 잠재력이 가장 큰 시장이다.유럽의 통신업체및 제조업체들은 규모로 볼 때 선두그룹에 속한다.
ISDN 및 GSM은 미국보다 우위에 있다. 정보고속도로 분야에서는 미국과 일본이나 마찬가지로 아직 본격적인 도입 전단계에 있다.또 미디어,가전제품및컴퓨터 서비스분야에 관한한 유럽업체들의 입지는 확고하다.
그러나 여러 분야에서 EU는 미국에 많이 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EU시장은 사실상 자유화되고 통합도 되어 있지만 미국의 자유화 과정이 보다가속화되고 있다.이는 EU의 자유화에 박차를 가하게 하는 효과도 가져다주고 있다.그러나 새로운 온라인 멀티미디어 서비스에 필요한 기술상의 플랫폼(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마이크로프로세서 및 기타 반도체등)에 관한 표준을 정하는데 있어 EU업체들은 미국과 경쟁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케이블TV와 미디어산업에서도 미국이 확실히 우위에 있다. 미국은 세계TV프로그램 및 영화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일반적으로 미국기업들은 유럽보다 더 세계화 되어 있다.
현재 세계적으로 50개이상의 양방향 케이블TV업체가 약 90건의 투자계획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중 절반이상이 미국이고 유럽에서는 18건, 일본은 9건,아시아와 호주에서는 7건이 진행되고 있다.
더구나 미국의 기업고객은 일반적으로 유럽보다 더 진보적이어서 새로운서비스를 수용하는 경향이 많고 통신 서비스 비용도 훨씬 싸다. 이때문에 전자우편,EDI(전자문서교환),CRS(컴퓨터예약서비스)등의 VAS(부가가치서비스)가 미국에서 더 확산돼 있다고 할 수 있다.최근 세계 통신시장의 엄청난현상으로 알려진 인터네트가 미국에서 탄생한 것도 우연이 아니다.
오락 이용수준도 미국과 일본이 유럽보다 더 높다. TV시청시간은 미국이하루에 2백50분,일본이 2백25분인 반면 유럽은 하루에 2백분이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미국 소비자들이 양방향 TV와 같은 새로운 서비스를 이용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홈PC 보유도 미국은 30%가 넘는 반면 유럽은 약 20%에 그치고 있다.
일본은 가전산업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다.그러나 이외에는 일본이 유럽보다 강한 점이 별로 없다. 지금까지 일본에서 비즈니스시장을 겨냥한 VAS보급이 메인프레임및 중앙집중식의 아키텍쳐,그리고 PC에 의해 상당히 제한 받고있다.일본은 PC와 텔레마틱서비스 보급률도 유럽보다 낮다. 케이블도 유럽이나 미국처럼 확산돼 있지 않으며, 통신회사들도 별로 국제화 돼있지 않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유럽은 세계시장에서 경쟁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유럽 위원회의 지침서및 자유화와 규정의 재정립 과정 등은 미국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더구나 새로운 광대역 네트워크 구축문제에 관한 한 세계의 모든 경쟁자들은 비교적 같은 위치에서 출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럽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아마도 컨텐츠의개발력 부족현상일 것이다.가까운 장래에 저렴하고 우수한 기술과 다양한 방송 채널이 유용해지면 소비자들은 새로운 서비스를 많이 요구할 것이다.
양방향 TV시장의 경우 컨텐츠의 품질과 다양성이 사업성공의 열쇠가 된다.
유럽의 미디어 산업은 이러한 새로운 도전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지만 시장이 너무 세분화된 상태이므로 국제화수준을 높이고 수출 장벽을 극복하려면 국가간의 장벽이나 전통적 장벽을 속히 제거해야 한다.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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