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통신기기 부품 국산화 경쟁 뜨겁다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의 이동전화·개인휴대통신(PCS)·디지털 위성방송 등 서비스 도입이 본격화하고 있는 차세대 통신기기의 부품 국산화가활발하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등 대기업 계열 부품업체들은 물론 알에프하이텍 등 국내 주요 통신용 부품업체들은 최근 새로운 통신서비스의 도입이 본격화하면서 관련 장비·기기시장이 급팽창할 것으로 예상, 新통신용 부품을 주력사업화하기 위한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특히 신세기통신이 CDMA 이동전화 서비스를 지난 4월부터 개시한 데다 PCS사업자 선정을 한 달 앞두고 있고, 7월부터는 디지털 위성방송의 시험방송이 시작되는 등 최근 이들 新통신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행됨에따라 올 하반기부터는 이들 시스템 및 단말기용 각종 부품시장이 급팽창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이동통신과 신세기통신이 기지국 확대경쟁을 벌이고 있는 CDMA 이동전화서비스의 경우 단말기용 핵심 칩 개발에 한국전자통신연구소를 비롯해 삼성전자·LG정보통신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고, 기지국 송신단의 핵심부품인선형전력증폭기(LPA)는 삼성전자가 최근 개발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코리아마이크로웨이브·(주)엘티아이 등이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수신단의 저잡음증폭기(LNA)는 알에프하이텍과 흥창물산·유양정보통신 등이 개발했거나 개발중이고, (주)엘티아이가 단말기용 전력증폭기(PAM)를, 한국마이크로웨이브·텔웨이브 등이 방향성 결합기를 비롯한 각종 수동부품들을 국산화하고 있으며,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는 수동광부품에 이어 각종 CDMA 이동통신 단말기용 핵심부품 개발을 위해 정보통신부와 협의중이다.

PCS시스템용 부품은 알에프하이텍이 최근 PCS시스템용 LNA와 전압제어발진기(VCO)를 개발, 시스템개발업체를 통해 성능시험을 진행중인 것을 비롯해 LNA·밴드패스필터·파워스플리터를 통합한 기지국용 LNA박스와 감쇄기 등의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수동부품업체인 텔웨이브는 국내 및 미국지역의 주파수대역에 맞는 PCS용 밴드패스필터와 방향성결합기를, 코리아마이크로웨이브도 기지국용 LPA를 개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국내 처음으로 개발한 CDMA용 LPA를 기본으로 해서 PCS용 LPA개발을 추진하고 있고, 전원업체인 동아일렉콤은 CDMA용 전원에 이어 루손트테크놀로지의 품질시험을 통과한 PCS기지국용 주전원을 국내시스템에 맞게조정, 국내시장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디지털 위성방송수신기 개발의 일환으로 핵심부품인 튜너를 삼성전기와 LG전자부품·대륭정밀 등에서 개발했거나 현재 개발을 진행중인 것으로알려졌다.

〈이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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