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가전업계, 기술력 국제평가 의미

국내 가전업체들이 기존 전기제품 및 차세대 전자제품 관련 핵심기술을앞세워 각종 해외 학술행사 등에 적극 참여하면서 기술력을 과시하고 첨단분야의 국제 표준화작업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장영실상과 국산신기술(KT)마크를 획득한 에어컨의 열교환기 관련기술을 지난달 미국 미시시피주립대학에서 열린 「수치해석 학술회의」에 발표한 데 이어 6월 말 싱가포르에서 개최되는 「제9회 국제전열심포지엄」에 참가, 관련 논문을 발표하고 국제적인 기술력을 공인받을 계획이다.

또한 지난해 개발한 전자레인지 도어초크(Door Choke) 시뮬레이션기법과패널이 없는 일체형 도어기술을 올 하반기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전기전자학회(IEEE)」에 발표하기로 했다.

대우전자도 올들어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영상부호화 심포지엄(PCS 96)」에 차세대 영상 압축기술인 MPEG4와 관련 동작측정 알고리듬을 제안한 데이어 오는 9월에는 이탈리아에서 개최되는 「유럽신호처리학술대회 (EUSEIPCO 96)」에도 멀티미디어의 영상 인식기술과 관련된 새로운 연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고 있는 AMA(Actuated Mirror Array) 관련기술과 96년 신제품 입체냉장고 탱크에 채용된 제어기술 등을 내세워 하반기중 관련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13일부터 미국 인디애나주 퍼듀대학에서 개최되는 「국제가전기술회의(IATC)」에 연구원을 파견, 냉장고의 냉동·냉장 독립제어기술을 발표한다.

가전업계의 연구원들은 『국내업체들이 가전제품과 관련된 기술을 가지고해외 학술대회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고 있는 것은 독자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HDTV·멀티미디어 등 차세대 미디어 관련핵심기술이 국제 표준으로 채택됐을 경우 지적재산권 확보 등 막대한 실리와국제적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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