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마이크의 국산화 및 올바른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무선마이크협의회가
조만간 설립될 전망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경전자통상을 비롯해 무선마이크를 생산 및 수
입하는 30여 국내업체들은 최근 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고 관련기술을 상호 교
류할 수 있는 무선마이크협의회(가칭)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4월22일 대경전자통상·한양전자산업·한국전자진흥 등 9개
업체가 모여 1차 회의를 가진 데 이어 13일 서울 계동에서 15명의 관계자들
이 2차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조직 및 업무방향 등을 결정, 무선마이크협의
회를 설립할 예정이다.
무선마이크협의회를 추진하고 있는 업체들은 이번 2차 모임을 가진 뒤 참
가업체들의 서명을 받아 현재 무선마이크의 국산화를 가로막고 있는 무선마
이크 허가제도를 개선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대통령·정보통신부장관·
행정쇄신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협의회에 참가하고 있는 업체들은 이 청원서에서 현재 방송프로그램 제작
용과 일반용으로 할당된 무선마이크 전용주파수 범위가 너무 협소해 제품 국
산화를 가로막고 있는데다 관련제도가 무선마이크 업계의 의견청취 없이 제
정돼 비현실적이라는 점을 지적, 이에 대한 제도개선을 요구한다는 방침이
다.
이와함께 무선마이크 업체들은 이번 협의회 설립을 통해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해왔던 제품 국산화를 위해 기술협의를 도모하는 한편 무질서한 유통시
장 정비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무선마이크협의회 설립에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가장 중요한 당면
과제는 제품 국산화를 위한 관련법규 개정』 이라며 『이를 통해 실제 사용
할 수 있는 마이크의 채널수 확대 및 마이크 사용범위를 규정하는 공중선 전
력의 범위가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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