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계화제] 예인정보, PC통신 "전자도서관" 본격 가동

PC통신으로 책을 읽는다. 더욱 분당 15원이라는 싼 비용으로 이시대 최고 문인들의 작품을 읽을 수 있다.

최근 PC통신 서비스업체인 (주)예인정보(대표 조기원)는 PC통신을 이용해 서적류를 서비스해주는 전자도서관을 개설해 PC통신계와 출판계에서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전자도서관은 국내외에서 발간된 단행본과 문학서적, 학술논문 등 출판문의 원고를 온라인으로 받을 수 있게해주는 첨단 뉴미디어매체다.

지금까지는 PC통신상에서 신변잡기를 소재로한 수필이나 퇴마록같은 소설이 간혹 게재된 적도 있었으나 상업적인 용도로 방대한 도서DB를 구축한일은 없었다.

온라인 도서관을 이용할 경우 사용자는 국내 2백여 출판사에서 출간한 서적을 자신의 PC로 전송받거나 읽으면서 저장할 수 있고 프린트해 볼 수 있다.

또 이 서비스를 통해 서명과 저자, 출판사, 주제별 접근이 가능해 복잡한서적매장을 찾지않고도 자신의 방에서 손쉬운 도서정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출판사의 경우에는 책 제작비의 획기적인 절감을 기할 수 있어 수요공급측면에서 발전이 기대된다고 할 수 있다.

출판물에 대한 제작과정이 생략되기 때문에 소비자 부담비용을 정가의 40∼60% 정도로 절감시킬 수 있고 종이책에 대한 재고부담없이 새로운 유통과정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인정보의 조사장은 『전자책의 출현은 정보화시대의 산물이며 시대의 흐름이라는 점에서 필연적인 추세』라고 말하고『온라인 도서관이 최근 불황을겪고 있는 출판계에서 출판사와 작가, 독자 모두 각자 역할에 대한 부담을상당부분 줄여나갈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강조했다.

예인정보에서 구축한 전자도서관은 현재 2백60여개 출판사, 1천4백여권의창작소설과 번역소설, 에세이, 시, 청소년 교양서와 실용서, 전문잡지, 문예지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

계약된 출판사는 문학과지성사, 열음사, 민음사, 고려문화사, 해냄, 한가람, 서지원, 제우미디어, 현민시스템 등 문학· 학술· 컴퓨터분야의 전문출판사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저작권 계약을 맺은 문인들의 경우에는 소설가로는 이어령, 김한길, 복거일, 정건섭, 천승세 등이 있으며 시인으로는 구상, 임동학, 안정옥, 권대웅등으로 총 3천5백여명의 문인이 등록돼 있다.

온라인도서관의 정보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하이텔 01410으로 접속해 예인정보의 사용자 등록과정을 밟으면 된다.

가입비는 따로 없고 분당 15원의 이용료만으로 도서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예인정보는 온라인도서관의 활성화를 위해 이같은 체제를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온라인도서관에는 「문인 인명록」과 「사전류」, 「문학사」에대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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