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경,미국의 언론그룹 타임워너사는 게임CD롬타이틀 개발을 담당하는 타임워너인터액티브(Time Warner Interactive)사를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업계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타임워너가 게임및 CD롬타이틀분야에서 손을 들겠다는 발표는 장미빛으로만 그려졌던 이같은 사업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요즈음 미국시장에선 타임워너와 같이 게임업체들과 CD롬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다는 뉴스가 외신을 타고 심심치 않게 날아들고 있다.현재 이 사업에서 커다란 적자를 보고 손을 들고 있는 관련업체들이 한둘이 아니다.
바이어컴(Viacom)사가 77%의 지분을 보유한 버진인터액티브(Virgin Interactive Entertainment)사는 지난해 1천4백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나타났다.
또 캘리포니아주 San Mateo에 있는 대화형 게임 및 교육용 소프트웨어개발업체 생추리(Santuary Woods Multimedia)사도 고전하고 있기는 마찬가지다.삼성전자와 제휴하고 있는 이 회사는 지난 95년 전년비 75%증가한 1천98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데 반해 손실은 1백 53%늘어난 1천8백70만달러를기록했다.
이 회사는 최근 『추가 투자를 유치하지 못하면 폐업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면서 『시장 경쟁이 극심한 게임소프트웨어 사업을포기하고 교육용 소프트웨어사업에 만 주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한발 더 나아가 터너방송(Turner Broadcasting)산하의 뉴미디어부문(NewMedia Division)은 지난 2월 CD롬개발을 중단했으며 허스트뉴미디어(HearstNew Media)사도 CD롬사업부문을 해체하고관련직원의 대부분을 감원했다.
최근 들어 CD게임뿐 아니라 비디오게임업체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이 분야를 축소하고 있다.뉴욕주 Glen Cove에 위치한 게임업체 애클래임(Acclaim Entertainment)사는 지난 2월 29일 마감된 2.4분기에 매출 4천6백80만달러,손실 5천5백70만달러를 기록했다.이같은 매출규모는 전년동기에비해무려 71%나 감소한 수치다.
이 회사는 매출액의 70% 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비디오게임기용 소프트웨어시장에서 철수하는 대신 CD롬을 비롯한 다른 형태의 제품만 공급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미국게임및 CD롬타이틀업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개발되는 타이틀의 상당수가 멀티미디어PC에 싼 가격의 번들로 채택돼 공급되고있는 데다 비디오게임기와 PC를 거쳐 네트워크게임까지 등장하면서 게임매체간의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당분간 게임및 CD롬타이틀시장은 정보통신의 발달과 함께 어떠한 형태로 변화될 지 모르는 과도기 시장이기 때문에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면서 『미국시장에서 관련업체들의고전소식은 대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뛰어들고 있는 국내업체들에게도 반드시이 시장이 낙관적이지 않음을 알려주고 있다』고 지적한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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