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방송] 美, TV뉴스 유선 전송 곧 실현된다

유선을 통한 지역TV에 대한 영상전송이 다시 각광받을 전망이다.

최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96NAB개회식에서 NBC사장 로버트 라이트의발표는 이의 실현이 멀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로버트 라이트는 이날 향후 MCI 커뮤니케이션즈,선마이크로시스템즈,실리콘 그래픽스등과 컨소시움을 구성하여 현재 네트워크와 가맹사간 연결수단인 위성을 대체할 고속데이터 접속방법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주목을끌었다.

수십년전 위성사용료가 비싸던 시절에나 사용됐던 구식의 방법이 다시 부활하는 것이다.이러한 방법이 실용화될 경우 NBC의 2백15개 가맹사들은 위성을 통해 전송받고 있는 몇시간분의 뉴스와 광고용 영상들을 앞으로는 텍사스 중앙컴퓨터에 저장돼 있는 자료들을 열람하기만 하면 될 전망이다.

NBC는 지난 1일부터 텍사스지역에 있는 20개 가맹사들을 연결,앞으로 90일동안 뉴욕에 있는 NBC본부와 이에대한 현장실험에 나설 계획이다.실험에참가한 20개 가맹사들은 MCI의 고속네트워크를 이용해 컴퓨터에 저장된내용을 검색하고 자신들에게 필요한 내용을 전송받아 사용하게된다.

이 영상전송은 인터넷이나 온라인 서비스와 같은 방식이다.유선을 이용한컴퓨터 연결방식은 지역TV의 뉴스팀에게는 희소식이다.이들 지역 TV뉴스팀들은 지금까지 필요한 뉴스를 녹화하기 위해 NBC가 위성으로 공급하는프로그램을 모니터해야만 했고 필요한기사를 놓치거나 녹화된 프로그램의화질이 나쁠 경우 위성을 통해 재전송해야하는 불편을 감수해왔었다.

문제는 주파수 대역폭으로 이 문제의 해결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NBC의계획은 수포로 돌아갈 전망이다.NBC의 화면은 초당 초당 1천만비트의 용량을갖고 있다. 이 정도는 MCI고속네트워크에서는 쉽게 다룰 수 있는 내용이지만 문제는 일부가맹사만이 소속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가맹사들은 소위 T1이라는 회선을 사용하고있는데 이 회선은 최고 초당 1백50만비트를 전송할 수 있을 뿐이다.이 상태라면 가맹사들은 3분짜리 기사를 TV화면정도의 화질로 전송받고자할 경우 20분간을 허비해야만할 것으로 보인다.따라서 실제 적용을 위한 전송기술개발이 앞으로 이뤄질전망이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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