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반도체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액정디스플레이업계와 소재·장비업체들이 국산화를 위해 의기투합했다.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3일동안 디스플레이연구조합의 주선으로 이루어진LCD수급협의회의 모듈업체 방문행사는 수급업체들의 제품개발 열기와 모듈업체들의 각별한 관심표명으로 가는곳마다 열기가 후끈거렸다.
수급업체들은 LCD산업이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소재·장비의 개발이 곧 시장으로 이어진다는 기대감으로, 모듈업체들은 향후LCD산업의 경쟁력이 소재·장비의 국산화에 달려있다는 판단으로 서로가만나자 마자 끈끈한 유대감으로 뭉쳐졌다.
모듈업체와 수급업체의 유대감은 첫 방문지인 LG전자 안양연구소에서의짝짓기에서부터 드러나기 시작했다.
LG전자는 22개 업체에서 파견된 30여명의 수급협의회 방문단을 맞아 12명에 달하는 자사 품목별 담당자들을 대동하고 나와 관계자들끼리 짝을 지어주었다.
품목별로 소그룹을 만들어 협의에 들어간 양측은 방문일정에 차질을 빚을정도로 서로 떨어질줄 몰랐다. 수급업체들은 고객이 될 모듈업체들의 사업추진현황과 이에 수반되는 소재·장비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그리고 모듈업체들은 누가 최적의 소재·장비를 개발하고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끊임없는 탐색전을 치렀다. 수급업체들과 모듈업체들의 이같은 열기는 방문지마다그대로 이어졌다. 그만큼 서로가 서로의 정보에 목말라 있었던 셈이다.
이제 막 소재·장비의 국산화에 나섰기 때문에 구체적인 제품판매 상담을할 수 없었던 수급업체들은 그러나 이번 방문행사에서 매우 값진 열매를 얻었다고 흡족해하고 있다.
모듈업체들이 그 어느 업종보다도 소재·장비의 국산화를 학수고대하고 있으며 이를위해 필요한 제반 정보와 협조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됐으며 따라서 개발의욕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것이다.
모듈업체의 한 관계자는 수급업체 관계자들에게 『LCD산업의 경쟁력은소재·장비의 국산화밖에 없는만큼 여러분들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펼요하다』고 누차 강조했다. LCD산업은 반도체와 유사한 장치산업인 반면 원가에서 차지하는 소재의 비중이 무려 55%에 달하는 만큼 소재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없이 모듈의 경쟁력을 확보할수 없다는 사실을 방문자들에게 누누히 각인시켰다.
상견례에서 서로가 확인한 국산화 열기가 장차 어떻게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질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이번 방문행사는 세트업체와 부품업체가 서로의기가 투합했으며 어쩌면 모범적인 공조체제를 기대해봄직하다는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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