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26년째를 맞이하는 인텔은 D램·EP롬 등을 주력 생산하다가 지난 71년 최초의 마이크로프로세서 「4004」를 개발한 업체다. 어른 손톱만한 크기에 트랜지스터 2천3백개가 집적된 이 중앙처리장치(CPU)는 초당 6만개의 명령어 처리능력을 지닌 당시로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값싸면서도 성능은 기존의 덩치 큰 컴퓨터와 맞먹는 PC의 등장을 가능케한 최초의 제품이다.
이때부터 인텔은 PC의 성능을 좌우하는 CPU의 대장정을 시작해 「4004」제품 발표 이후 20여년 동안 「8088」·「80286」·「펜티엄」·「펜티엄프로」에 이르기까지 데이터 처리속도와 용량면에서 성능을 몇배씩 향상시킨 제품들을 계속 내놓았다. 지난해 말에는 5백50만개의 트랜지스터를 손톱 크기의 칩에 집적해 초당 3억개의 명령어를 처리할 수 있는 「펜티엄프로」를 발표, 초고성능 PC 출현의 견인차 역할을 하면서 반도체업계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같은 인텔의 CPU 성능개선 노력은 PC를 비롯한 수요업체들에게 20년이넘게 CPU시장에서 인텔의 자리를 누구도 넘보기 힘들게 함으로써 「인텔 CPU가 표준제품」이라는 인식을 확고하게 심어 놓았다. 90년 초부터 개시된 호환칩업체들의 맹렬한 추격을 따돌리고 있는 것도 그간 인텔이 보여준 개발력때문에 수요업체들이 섣불리 경쟁업체들의 손을 들어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텔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社와 손잡고 PC의 표준화를주도해가기 위한 「윈텔」진영을 구성한 이후 세계 PC용 CPU시장의 80%가 넘는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세계 반도체시장의 정상을 지키고 있다. 인텔은지난해에 전년 대비 41% 증가한 1백62억달러의 매출과 전체 매출의 22%에 달하는 36억달러의 당기 순이익을 거뒀다.
인텔은 최근 들어 독립형이 주류를 이루던 PC환경에 네트워크라는 커다란변수가 등장하면서 CPU 외에도 칩세트·마더보드·시스템 및 소프트웨어까지공급함으로써 새로운 시장 수요를 창출하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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