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화제] 삼성코닝, 용해로 화입식 23주년

5월 2일은 삼성코닝이 수원공장에서 故 이병철 회장이 지켜보는 가운데국내 처음으로 용해로에 화입식을 가진지 19년째를 맞이하는 날이자 창립 23주년이었다.

삼성코닝은 이날 구미사업장에서 안기훈 사장을 비롯한 1천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갖고 「제1회 자랑스런 삼성코닝인상」 제정에따른 환경안전·생산기술개발·효행·사회봉사 등 각 부문별 시상과 부일기계 등 우수협력업체 6사에 대한 공존공영상 시상, 그리고 금오산에서의 가족사진찍기대회, 공장 대운동장에서의 체육대회 등을 가졌다.

삼성코닝이 조촐하나마 23주년 기념식을 수원 제1공장에서 가지지않고 구미공장에서 가진 것은 또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미사업장은 올 하반기에 준공예정인 세계 최대의 유리용해공장과 차세대 핵심부품인 TFT LCD용 퓨전유리공장이 건설중인 곳이기 때문이다.

삼성코닝은 지난 73년 삼성그룹과 미국의 코닝글라스워크社가 50대 50 합작으로 설립한 국내 최초의 유리벌브 업체로 지난 23년간 황무지나 다름없는첨단 유리벌브산업을 이끌어 오면서 처음 연산 1백20만개에서 시작, 지난해2천8백만개로까지 무려 20배 이상의 고속성장을 이룩했다. 또한 TV·모니터·노트북PC·전자수첩·오디오·전자레인지·자동차계기판·휴대전화·항공기·VTR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상품에 대부분 이 회사의 자사제품이 채용되고 있음에도 일반국민들에게는 그다지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은철저히 부품일변도의 기술개발에만 매달려왔기 때문이다.

삼성코닝의 이같은 장인정신은 창립기념일을 회사 창립일로 하지않고 유리벌브의 핵심공정이라 할 수 있는 용해로의 화입식 날로 정한 것으로도 알 수있다. 삼성코닝은 이같은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지난해 2천8백만개의 유리벌브를 생산, 세계 3위 업체로 우뚝 올라섰으며 올해에 연산 1천만개 규모의세계최대 용해로공장이 완공되면 생산능력이 4천8백만개 이상이 돼 세계 수위를 넘볼 수 있게 된다.

또 차세대 핵심으로 각광받고 있는 TFT LCD용 퓨전유리공장도 하반기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으로 있는 등 2000년대 국가주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디스플레이산업의 든든한 초석이 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산업의 성장과 더불어 디스플레이제품 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유리부품 전문생산업체로서의 삼성코닝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유성호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