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위성방송용 세트톱박스의 한정수신기능(CAS)채택을 둘러싼 표준규격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어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위성방송의 전망을흐리게 하고 있다.
22일 정보통신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한국통신·세트톱박스제조4사·방송사 등은 최근 디지털 위성방송용 세트톱박스와 관련한 CAS(스크램블 등 유료방송을 위한 수신제한기능)의 국내 디지털 위성방송 표준규격포함여부를 놓고 간담회를 개최했으나 의견일치에 실패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세트톱박스의 핵심기능인 CAS관련 정합시험 미완료에 따라 빚어진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KBS의 디지털 시험방송마저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세트톱박스의 생산판매 당사자인 관련업체는 『CAS규격이 송수신기 정합시험미비로 검증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국내 위성방송(DBS)표준규격에서 삭제해야 한다』며 『만약 현재의 상태에서 제품을 출하할 경우 향후 유료방송시에리콜부담을 떠안게 될 것』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통부는 『무궁화 위성방송의 경우 무료방송이 주류를 이룰 것이며 CAS문제가 오는 7월1일로 예정된 방송일정에 차질을 주어서는 안된다』는 두가지 전제하에 세트톱박스의 조기양산을 강조했으며, 한국통신은 『오는 7월 이전 송수신기 정합규격이 국내DBS 표준규격으로 결정돼야 한다』는원론적 입장만을 밝혔다.
방송사 중에서는 KBS가 향후 유료방송을 실시할 계획이 없음을 전제로 『방송차질을 가져오는 CAS도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반면에 MBC는 『유료방송의 근간인 CAS문제를 국내DBS 표준규격에 존속시켜야 하며 방송일정이 지연되더라도 검증을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세트톱박스 제조업체들은 『정부나 방송사의 의견에는 표준규격 채택여부가 명확치 않다』고 주장하며 현재 상태라면 제품생산이 불가능하다는반응을 보였다.
수신기 제조업체들은 『CAS도입은 향후 유료방송 사업자가 나타났을 경우사업자와 수신기 제조업체간에 규격제정과 이에 따른 정합시험을 거친후 이뤄져야 한다』며 『이 경우 이미 판매된 수신기는 유료방송 사업자의 부담으로 교체 또는 업그레이드해줘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나타냈다.
〈조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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