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수한 제품 성능과 공격적인 판매전략에 힘입어 데이터베이스(DB) 소프트웨어시장서 성장가도를 달려 왔던 미국 인포믹스社가 올들어 판매가 격감,1.4분기에는 당초 목표에 훨씬 못미치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주식시장에서의 주가도 곤두박질 치고 있다.
인포믹스의 급속한 매출 부진현상은 이 회사가 제품 성능을 대폭 강화한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지난 2월 인수한 또 다른 DB업체 일러스트라 인포메이션 테크놀로지(IIT)社 때문.
인포믹스가 3억9천만달러에 인수한 IIT의 DB기술을 통합시킨 자사 제품의 새버전을 올 하반기에나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힘에 따라 고객들도 신제품 구입을 하반기이후로 미루겠다는 입장인 것이다.
즉 이회사와 고객관계에 있는 기업들은 당분간 IIT와 통합제품의 성능이 어떠한지를 두고 본 후 구입한다는 방침으로 대부분 구매계약을 3∼6개월정도 연기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매출확대의 일환으로 추진한 기업인수가 오히려 일시적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대기수요로 인해 인포믹스는 올 1.4분기 결산에서 주당 수익이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6센트를 훨씬 밑도는 7∼10센트에 불과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매출도 전년동기비 35% 늘어난 2억달러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인포믹스가 최근 몇년동안 기록한 50%증가율에는 크게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와 함께 인포믹스의 매출 둔화의 또다른 원인은 경쟁업체인 사이베이스가 지난해 말에 발표한 데이터베이스 신제품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즉 사이베이스의 신제품이 고객들로부터 호응을 얻음에 따라 인포믹스의 기존 기업고객들도 일단 이 회사와 구매계약을 연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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