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여의도 VOD시범 서비스 개통

삼성전자(대표 김광호)가 서울 여의도에서 주문형 비디오(VOD) 시범 서비스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여의도 은하·대교·공작·광장·한성 아파트 거주자 50명을대상으로 오는 9월까지 VOD시범 서비스를 실시키로 하고 8일 여의도 멀티미디어정보센터에서 VOD서비스사업 개통식을 가졌다.

「아이비젼」으로 명명된 이번 서비스에는 한국통신이 여의도 지역에 설치한 광케이블과 전화망을 제공하고 삼성전자가 세트톱박스, 비동기전송방식(ATM) 교환기, 비디오서버 등 VOD장비 모두를 공급한다.

이 VOD서비스는 일반 전화선을 이용해서 MPEG1으로 압축한 동화상 정보를1.5Mbps(기존 모뎀의 1백50배) 속도로 주고받을 수 있는 기술을 활용, 별도의 광케이블을 설치하는 것에 비해 설치비가 저렴하고 곧바로 상업화시킬 수있다고 삼성측은 설명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1백55Mbps급 처리속도의 ATM교환기를 망접속 제어기(일명 게이트웨이)에 연결시킴으로써 VOD서비스의 대용량화 및 초고속 전송시대를 열었다는 것.

삼성전자는 이번 시스템 개발을 위해 지난 94년부터 40여명의 연구인력이참여해 VOD용 ATM교환기, 세트톱박스, ADSL 모뎀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또 VOD 핵심기술 보유업체인 미국 DEC·GI·아마티社 등과 전략적 제휴를 맺어 조기에 국제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한국통신과 함께 초기에 50가구를 대상으로 70여편의 영화·드라마·다큐멘타리와 16편의 교육 프로그램 및 4백여곡의 노래 프로그램을 무료로 제공하고 앞으로 가입자수를 5백가구로 확대시킬 예정이다.

VOD서비스는 기존 유선방송 서비스와는 달리 VOD서비스망과 접속해서 가정에서 TV에 연결된 세트톱박스를 통해 원하는 프로그램을 24시간 자유자재로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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