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SW산업, 선진대열 아직 멀었다

(베이징=고희규 통신원)중국에는 현재 컴퓨터 소프트웨어 전문요원이 약9만명이고 응용분야 전문인력까지 합치면 총인원이 50만명정도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고도의 전문기술을 가진 시스템분석전문가는 얼마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주로 北京,上海,深玔,沈陽등 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되어 있는 지역에집중 되어 있다. 이들 지역에는 1백여개의 외국업체 및 합작업체를 포함하는1천개이상 의 소프트웨어업체들이 몰려 있다. 그러나 직원 5백명이상의 대형업체는 한두개뿐 이고 1백-2백명규모의 기업도 그리 많지 않으며 대부분이 50명이하의 소규모 업체 들이다. 단순히 판매와 간단한 서비스만을 제공하는소규모업체도 있지만 전반적으 로 상당한 수준의 개발및 제품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상용화와 기업화면 에서는 아직 초보단계에 있는 상황이다.

중국의 소프트웨어 연구개발수준은 다음 몇가지로 요약해 볼수 있다.

첫째, 中文(漢字)처리표준을 제정하고 한자입력처리,지원소프트웨어의 漢字화, 소수민족문자처리등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둘째, 멀티미디어,응용 소프트웨어 개발환경,기계번역, 한자인식, 음성처리,전문 가시스템 및 개발툴등의 첨단 소프트웨어기술을 개발했고 프로그램자동형성「분산처 리「병렬처리기술분야도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다.

셋째, 외국 소프트웨어의 영향을 줄이기 위해 中文조판시스템,문자처리지원 프로 그램등 중국현실에 적합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해 왔다.

그러나 중국의 거대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IBM, 로터스 디 벧로프먼트, 컴퓨터 어소시에츠등을 중심으로한 외국 업체들이 작년부터 대거 진출 해 OS/2, 워프, 윈도95, 로터스 1-2-3등 소프트웨어의 중어판을 경쟁적으로 판매 해 중국 현지업체들이 고전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금까지 우위를 보였던 中文소프트웨어분야에서 조차도 중국 소프트웨어업 체들이 미국업체에 밀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업체들은 {美마이크로소프트 가 시장을 다 장악했는데 우리는 무엇을 더 이상 할수 있겠는가}라고 자탄한다.

중국업체들은 기술면에서 뿐아니라 자금면에서도 외국업체와 경쟁상대가되지 못 함은 물론이다. 이같은 자금력의 열세는 기술의 격차를 심화시키고있어서 우수한 기술인력이 외국기업으로 빠져나가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있다.

또 중국 소프트웨어시장 환경이 중국의 이분야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중국 시장은 잠재력이 크지만 소비자의 수준이 낮아서 고가의 컴퓨터와 소프트웨어는 함 께 구입하면서 소프트웨어만 별도로 사지 않으려는 성향이 있다. 게다가 불법복제 품을 주로 사용하고 중국 소프트웨어는 대수롭지 않은것으로 취급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 소프웨어업체들은 장기적인 전략으로 이에 대처하고있다.

이를 위해 중국업체들은 기술 및 자금을 축적하고 조직을 개혁하는 한편상호 협력 체제를 강화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업체들은 중국문화의 특성을 기반으로 우선 교육용 프로그램및 가정용소프 트웨어를 개발하는 한편 정부 및 공공기관의 시장을 정책적으로 확보하고 자동화관 리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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