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항공산업, 재기의 날개 펴고 "이륙"

군사용 항공기오 우주 장비 생산에 주력하던 러시아의 대단위 우주항공 산업체를 이 컴퓨터 등 첨단 설비를 갖춘 경비행기를 제작하여 민수용 시장에뛰어드는가 하면 미국의 록히드와 공동으로 단거리 수직 이착륙기를 공동으로 개발하는 등 활발한 자립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세계 항공시장의 판도가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야코블레브 항공우주 공단을 비롯하여 러시아의 우주 항공산업체들이 최근내걸고 있는 구호는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가자」는 것이다. 정부로부터의항공기 주문 생산이 급격하게 줄어들었을 뿐아니라 이전처럼 예상당국의 재정 지원도 기대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이다. 때문에 이들 항공 우주산업체들은 국내외에서 열리는 항공기권시회에 최근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고, 국제적인 기술 제휴도 서슴지 않는다. 『시장 경제로 돌아선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자신의 능력밖에 믿을 것이 없다』 야코블레브 항공우주 공단의알렉산드르 단루코프 이사장을 비롯한 러시아의 항공 우주 관계자들이 하는말이다.

야코볼레브 공단이 최근 개발하여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민수용 항공기는 훈련용 항공기 야크 130 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항공기와 관련된 최신기술을 모두 적용했다는 이 경비행기는 한대에 우리 돈으로 대략 83억원 정도로 정해졌다. 야코볼레브 측은 이 야크 130을 기반으로 해서 이탈리아의에어마치 사와 공동으로 여러가지 다른 용도위 경비행기를 제작할 것이라고밝히고 있다. 세계의 항공 산업계가 경계의 시선을 보내는 것도 이 때문에무리가 아니다. 이와 관련 단루코프 이사장은 『이미 국내외의 주문을 받아새롱룬 설비와 기술을 갖춘 1천8백대의 항공기 엔진을 만들기 시작했다』고말한다.

야코볼레브 공단이 새로 내놓을 또다른 비행기는 야크142 VIP라는 여객용항공기이다. 얼마전 프랑스의 르부르지 국제항공 전시회에 실험 모델이 선보인 이 항공기는 전시회에 참가한 전문가들로부터 `로드`(영국의 귀족 칭호)라는 찬사를 받은 바있다.

<모스크바=김종헌 통신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