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만한 주부사원 선거운동원 유출, 가전 대리점 "비상"

최근 가전3사 대리점 소속 주부사원들이 15대 총선 선거운동원으로 참여를가속화하면서 일선 대리점의 가전제품 판매에 비상이 걸렸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선 가전대리점들은 최근 갈수록 뜨거워지는 15대 총선열기에 발맞춰 지역연고에 발이 넓은 주부사원들이 선거운동원으로동원되는 사례가 두드러지자 수당인상 등을 내세워 주부사원들의 영업활동을독려하고 있으나 별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특히 가전업계 관계자들은 지난 겨울 비수기를 지나 3∼4월 가전 성수기를맞고 있는 상황에서 총선이란 惡材를 만나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매기에 찬물을 끼얹지나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현재 주부사원은 LG전자 ·삼성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 소속의 주부사원 4만여명과 대리점 소속 1만5천여명을 합쳐 모두 5만5천명에 이르는데이 중에서도 대리점 소속 주부사원들의 이탈현상이 특히 심해 전체 10∼15%에 해당하는 인력이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일선 대리점 주부사원들은 보통 판매수당외에 출근수당이 월간 20만원 안팎으로 알려졌으나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할 경우 일당 10만원 상당의 수입을올릴 수 있어 주부사원들의 선거운동 참여는 앞으로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보인다.

경기도 부천시 소재 S社 B대리점의 경우 12명의 주부사원이 소속돼 있으나 최근 출근현황이 평소의 절반수준밖에 안되며 L社 P대리점(경기도 평택시 소재)도 주부사원들의 영업활동이 예전과 다르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또 주부사원 영업에 의존해 온 D社의 Y대리점(서울 은평구 소재)도 전형적인 3∼4월 성수기를 맞아 가전제품의 판매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주부사원의 상당수가 영업활동을 중단하고 선거운동에 참여하고 있어 매출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거 과열양상으로 인한 주부사원들의 선거운동원 참여는 일시적인 현상이기는 하지만 상승곡선을 그리기 시작한 성수기의 매기를 꺾어놓은데다 주부사원의 고정고객 관리에 차질이 예상돼 가전업계 전반에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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