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배속" 등 고속 출시, 저속 CD롬 드라이브 가격 급락

CD롬드라이브시장이 8배속 제품위주로 급속히 이전하면서 저속 제품의가격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용산 전자상가를 비롯 컴퓨터 주변기기 판매업체들에 따르면 지난해여름까지만 해도 2배속 제품이 주도하던 CD롬드라이브시장이 1년도 채 안돼 4배속 ·6배속 ·8배속 제품으로 빠르게 무게중심을 옮겨가면서 하위제품의 경우 상위제품 출시와 동시에 종전 거래가격의 절반수준으로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유통업체들은 CD롬드라이브의 수급 물량을 제때 결정하지 못하고 판매 ·재고관리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출시된 6배속 CD롬드라이브의 경우 최근 8배속 제품의 등장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져 지난 1월에 소매가격을 기준으로 18만원에팔리던 것이 현재 종전의 절반가격인 9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한때 12만원에 거래되던 4배속 제품의 경우도 6배속 제품의 출시에 따라가격이 크게 떨어져 지난해말 9만원대에서 현재에는 6만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출시초기에 10만원대의 가격을 보이던 2배속 제품은 현재 3분의 1수준인 3만5천원을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CD롬드라이브 가격이 급격한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은 기술발전에 힘입어 종래 6개월정도 걸리던 CD롬드라이브 라이프사이클이 3개월정도로 크게 짧아졌을 뿐 아니라 고속 CD롬드라이브를 채용한 컴퓨터의 보급확대에 따른 공급업체간 가격경쟁이 치열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상가업체의 한 관계자는 『가격 변동폭이 심해 주문 물량 결정에 애를 먹고 있다』며 생산업체의 일관성 있는 가격 및 유통정책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김재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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