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중소인터네트업체 "존폐위기"

미국의 장거리전화업체들이 인터네트 서비스사업을 강화하자 기존의 중소인터네트 서비스업체들이 크게 위협받고 있다.

영국 로이터통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AT&T, MCI 커뮤니케이션스 등 거대장거리전화업체들이 양질의 인터네트 서비스와 낮은 요금을 제공함에 따라중소 인터네트업체들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AT&T는 가입자가 한달에 19달러95센트만 내면 무제한 사용할 수 있도록 요금체계를 정액제로 바꿨다. 이 회사는 또 가입자가 앞으로 1년 동안 한달에5시간 무료로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MCI도 AT&T처럼 자사의 장거리전화서비스 가입자에 대해 월간 19달러95센트에 인터네트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또 오는5월말까지 한달에 5시간 무료사용을 허용할 예정이다.

장거리전화업체들이 이처럼 파격적인 인터네트 요금파괴를 발표하자 유유네트테크놀로지, PSI네트, 네트컴 등 중소 인터네트 서비스업체들이 크게 긴장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긴장하는 것은 전화가입자들을 통해 엄청난 고객을 확보하고있는 장거리전화업체들이 요금까지 인하하여 서비스를 할 경우 자신들의고객을 거의 빼앗길 것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우려는 이미 많은소규모 인터네트 서비스업체들이 도산할 위기에 처해 있으며 매각될 것이라는소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반해 지난달 27일부터 인터네트 서비스를 개시한 AT&T는 한달도 채안돼 21만2천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이는 30만7천5백명의 가입자를 갖고이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네트컴에 이어 AT&T가 2위로 단숨에 올라선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기존업체에 비해 가입자 증가속도가 매우빨라 AT&T가 네트컴을 따돌리고 1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는 사실이다.

MCI도 현재 요금인하와 함께 인터네트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새로운 소프트웨어 개발과 전송속도를 높이고 있어 중소업체들을 조만간 따돌릴것으로 예상된다.

<박상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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