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카시오사의 디지털카메라 QV 10은 지난해 카메라시장에서 가장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제품이다.
지금까지 디지털카메라 생산업체들은 화질개선과 가격인하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노력해왔다.
그러나 카시오는 당분간 은염사진과의 화질경쟁을 접어두고 디지털카메라의장점만을 살려 저가격화를 실현하는 쪽으로 개발노선을 잡았다.
이 전략은 적중해 일본과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카시오는 생산초기인 지난해 2월에 3천대 가량을 생산했으나 주문량이 계속늘자 10월에 1만대, 연말에는 3만대 규모로 생산을 급속히 확대했으며 올중반기까지 9만대 규모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카시오는 저가격제품이 히트하자 최근 보급형 2종을 새로 개발했다.
이 제품의 성공으로 그동안 고급형에 주력했던 코닥.후지 등도 보급형제품을늘리고 시장공략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판매되는 디지털카메라는 가격과 해상도에서 양극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이 두가지 면에서 소비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만한 본격적인 제품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디지털카메라가 대중화되기에는 넘어야 할 장벽이 있다.
기존 카메라와 같은 해상도를 내려면 6백만픽셀이 되어야 하는데 현재 이정도의 제품은 가격이 2천만원을 넘는다.
25만~40만픽셀로 사진을 뽑으면 해상도가 매우 떨어진다. 또 촬영한 사진을뽑으려면 1천만원 상당의 디지털프린터가 있어야 한다.
결국 개인이 쓰기에는 지금은 무리라는 결론이다.
문제해결의 관건은 고체촬상소자(CCD)와 디지털영상 신호처리기의 가격을얼마나 낮추고 칩의 집적도를 높이느냐 하는 것이다.
최근 디지털카메라시장은 카메라 전문업체가 아닌 가전업체들이 속속 시장진출을 서두르는 경향이다.
가전업체인 샤프사는 디지털카메라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올 7월께 5만~10만엔대 저가격 디지털카메라를 내놓을 예정이다.
소니와 마쓰시타.산요 등도 저가 디지털카메라를 상품화할 태세다.
디지털카메라의 주요부품은 비디오카메라와 같은 CCD이므로 비디오카메라를 생산해온 가전업체들이 연이어 이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앞으로 디지털카메라시장은 강력한 판매망과 PC판매 노하우를 지닌 가전업체들의 참여로 시장저변이 급속히 확대될 전망이다.
기존 카메라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태에서 디지털카메라는 이러한 부진을 만회해 줄 구세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이변이 없는 한 이런기대는 실현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권상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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