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제작소가 오는 2000년까지 5년간 연평균 2천5백억엔의 대규모설비투자를 실시한다. 또 매출규모도 연평균 6% 늘려 2000년에 5조5천억엔으로확대할 방침이다.
"일본경제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히타치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장기경영계획(96~2000년)을 수립, 지난 7일 발표하면서 총1조2천5백억엔에 달하는설비투자액은 거품경기시의 투자액에 가까운 수준으로 이중 절반가량은 반도체, 액정디스플레이(LCD)에 투입하는 한편 디지털 비디오 디스크(DVD)등멀티미디어분야에도 집중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히타치는 중장기대규모 투자계획에 걸맞는 체질을 갖추기 위해 자연감소를 중심으로 조직의감량화를 추진, 향후 5년간 본사 인력을 약 4천명선으로 감축할 방침이라고덧붙였다.
히타치의 장기 경영계획에 따르면 매출액은 연평균 6%의 신장률을 유지, 95년의 4조엔에서 2000년에는 5조5천억엔으로 확대하고 이중 경상이익은 3조3천억엔이며 경상이익률도 3%에서 8%로 높인다는 것이다. 또 2000년까지의 연평균 설비투자액은 2천5백억엔으로, 이는 거품경제시기인 90년의 3천65억엔,89년의 2천6백25억엔에 육박하며 95년도의 2천3백억엔보다 큰 규모다. 5년간총투자액도 91~95년까지의 1천3백75억엔을 훨씬 웃돈다.
특히 반도체분야에 대해서는 생산액의 20%정도를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는방침으로 총2천억엔 전후를 투자할 계획이다.
공급과잉으로 투자를 억제해 온 LCD분야에 대해서도 설비투자를 재개할 방침이며 이의 일환으로 최근 4백억엔 규모의 신규공장 건설계획을 발표한 바있다.
한편 "일본경제신문"은 이번 히타치의 장기경영계획 발표가 다른 일본전자업체들의 투자계획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기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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