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1조원이 넘는 혼수가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백화점, 창고형 할인매장, 전자상가, 일선 대리점 등 전자 유통업계는 3월을맞아 다양한 판촉행사를 준비하면서 "예비신혼부부잡기"경쟁에 적극 나서고있다. 불붙고 있는 혼수가전 시장을 점검해 본다.
올해도 40만쌍에 가까운 신혼부부가 탄생한다. 예비신랑.신부들이 꾸는 단꿈만큼 이들이 장만할 가전제품 수요에 대한 기대로 가전 유통업계 역시 단꿈에 젖어 있다. 혼수는 연중 가장 큰 가전수요를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가전3사가 예상하고 있는 올해 혼수가전 수요는 7천억원 선이다. 여기에다오디오 전문업체들이 확보할 수요와 새로운 혼수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는 컴퓨터 수요를 감안하면 연간 혼수전자제품 시장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3사를 비롯한 전자 유통관련업체들이 혼수수요 공략에 총력을 기울이고있는 것은 전체적인 수요규모도 크지만 수요형태가 대부분 일괄구매로 나타난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
한자리에서 TV를 비롯, VCR.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청소기 등 주요가전제품을 묶어서 4백만원 내외의 매출을 쉽사리 올릴 수 있고, 구매자는향후 이렇게 선택한 업체의 지속적인 고객으로 남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전3사의 경우 올해 LG전자와 삼성전자가 혼수 가전수요를 3천억~4천억원확보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대우전자도 2천억원 가량의 수요확보를목표로 내걸고 있어 한정된 수요를 두고 치열한 판매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혼수가전시장의 특징은 대형제품 선호, 패키지상품 강세, 제품의 다양화 등 3가지 제품과 관련된 변화와 구매의 변화 등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제품과 관련, 대형화의 경우 전반적인 가전제품 수요 대형화와 맥을 같이하고 있는데 컬러TV의 경우 25인치 이상, 냉장고 4백50l급 이상, 세탁기 8kg급 이상이 주류를 이룰 전망이다. 진공청소기와 오디오, 전자레인지 역시고출력 제품위주의 수요패턴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가전사들이 패키지 상품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은 색상.
디자인.기능을 통합한 신세대들 취향의 패키지 상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돼 있고, 최근들어 이들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혼수제품구매풍속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사회상과 함께 많은 변화를 보일 것으로전망된다. 전통적인 혼수품으로 꼽히는 일반 가전제품은 물론 정보화사회로의 급격한 이행을 반영, PC.무선호출기.콤팩트디스크.휴대전화 등도 올해혼수품으로 어느 정도 자리매김을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TV와 VCR.오디오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구성한 AV시스템과 캠코더.식기세척기 등도 혼수 필수품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변화는 백화점과 일선 대리점들이 종래와 달리 결혼시즌을 맞아 일반가전제품보다 신혼수가전제품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는 데서 드러나고 있다.
백화점.전자상가 유통업체를 비롯, 가전3사까지 자사유통망을 통해 이같은제품을 혼수전략제품으로 내세워 예비신혼부부의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구매처의 변화는 새롭게 등장한 창고형 할인매장 등 신업태들이 주도할 것으로보인다. 이들 신업태들은 비록 제품 구색면에선 기존 유통점들에 열세를 보이고 있지만 다량 구매시 낮은 가격의 이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나름대로 수요를 확보, 또 다른 혼수구매처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가격측면에서 가전대리점 및 백화점.전문상가.할인점 등으로수요구분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가전혼수시장은 수요선점을 위한 가전제품 공급업체 및 유통업체들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반적인 가전경기 침체로 가전제품 판매량이 크게 줄고 있는 상황에서 각업체 및 유통점들이 혼수수요에 거는 기대가 예년보다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또 시장개방 이후 급격한 가격하락을 보이고 있는 외산 가전제품들 역시경쟁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어 이전의 가전3사 및 관련 유통점 중심의 경쟁이업태별 경쟁과 국산 및 외산제품간의 경쟁 등 복합적인 경쟁체제로 발전, 수요확보를 위한 경쟁을 더욱 어럽게 만들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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