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효과의 극대화는 기업광고 담당자들이 추구하는 지상 최대의 과제이다.
따라서 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심리를 자극하고 더 나아가서 자사 제품과 회사 이미지를 높이려는 노력은 수시로 감탄을 자아내게 할 만한 작품들을 만들어내곤 한다.
가전업계의 경우 이같은 측면에서 볼 때 다른 업계보다 한수 위의 실력을갖추고 있다.
특히 가전3사의 신출귀몰한 아이디어는 국내 최고 수준의 광고를 선보이고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향평준화는 경쟁관계에 있는 이들 회사의 광고담당자들에게"차별화"라는 또 다른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내놓은 냉장고광고는 차별화하려는 노력의 일면을 보여주는좋은 예이다.
광고의 의외성도 최소한의 상식과 연결돼 왔으나 삼성전자의 냉장고 신제품은 제품명과 광고내용이 엉뚱하다.
제품명 "독립만세"와 "독립만세"라는 깃발을 입에 물고 있는 생선과, 깃발이꽂혀 있는 고기와 야채를 통해 냉장고를 연상할 수 있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 그러나 이같은 광고가 의외로 소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주고 있다.
엉뚱하다고 생각하면서 보는 광고가 자연스럽게 제품과 연결되고 엉뚱함이오히려 강한 이미지로 살아남는다는 점 때문이다.
"크리에이티브 광고"로 불리는 이 이색적인 광고는 실상 색다른 표현을 통해소비자들에게 제품의 특징을 여느 광고보다 충실하게 표현하고 있다.
냉동실로 올라오는 퀴퀴한 냄새, 냉동실 고기의 손상, 야채와 과일의 떨어지는 신선도 등이 냉장실과 냉동실을 같이 쓰는 냉각시스템 때문이라는 점에착안해 이와는 달리 각 실에 독립 냉각시스템을 사용한 냉장고가 "독립만세"라는 것이다. 또 냉장고에 주로 저장되는 음식들이 "독립만세"를 부르짖음으로써 기능적인 특징을 함축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소비자가 제품을 쉽게 이해하면서도 강한 인상을 주려는 광고는 앞으로도끊임없이 만들어질 수밖에 없다.
크리에이티브 광고는 이같은 의도를 충족시켜 줄 또 하나의 영역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박주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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